[시선뉴스 김태웅] 온가족이 모이는 설날! 하지만 언제부턴가 가족, 친척들끼리 하는 말들로 인해 ‘명절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생겼다. 명절에 어떤 말들을 조심해야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첫 번째, 같은 핏줄끼리 이건 좀? ‘외모 지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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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외모 점수를 매기고, 한때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외모순위를 정하는 등 우리사회에는 외모에 대한 평가문화가 깔려있다. 이런 모습은 명절에도 종종 볼 수 있는데, 한동안 보지 못한 가족을 오랜만에 보고 내뱉는 한마디가 듣는 이에게는 비수로 다가오기도 한다.

‘안 본 사이에 많이 늙었다’, ‘피부가 왜 그 모양이니?’, ‘코 수술 하는 게 어때?’ 등 명절이 돼서도 우리의 외모 지적은 멈추질 않는다. 하지만 지적하는 사람도 분명 닮은 구석이 있을 것이다. 누워서 침 뱉기 아닌가?   

두 번째, 아무리 가족이라도 알리고 싶지 않은 것, ‘사생활 보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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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들을 보면 궁금한 것이 참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녀들의 결혼이나 취업 혹은 학교 진학문제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물론 궁금한 것은 이해되지만, 이러한 주제의 질문들은 사생활을 침해하는 딱 좋은 질문들이다. 

기쁜 일은 나누면 배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로는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간혹 ‘가족인데 뭐 어때 다 털어놔 봐’라는 식으로 유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막상 말을 하게 되면 대게 훈계가 섞인 말들이 돌아온다. 가족끼리도 사생활 보호는 해주도록 하자. 

세 번째, 그렇게 불만이면 가족을 바꿔라 ‘절대 비교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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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족이 모이면 항상 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옆집 가족 이야기다. 그저 이야기에서 멈추면 참 좋겠지만, 항상 마무리는 비교로 끝난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옆집 아들은 좋은 회사 취직했는데, 너는 취직을 언제 할 거니?’ 혹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다른 집 며느리는 일찍 와서 일을 돕는데, 너는 왜 늦게 오니?” 등 비교대상이 등장해 버린다.

누군가를 비교할 때는 먼저 ‘나는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 자신은 누군가에게 좋은 엄마, 아들, 시어머니, 며느리인지 먼저 생각하고 말을 꺼내길 바란다. 그리고 비교는 끝도 없고 무의미하기 때문에 ‘누가 부족하다’ 혹은 ‘어느 집 아들이 더 훌륭하다’를 평가하기 보다는 우리 가족의 장점을 더 많이 찾는데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명절에 조심해야할 것들을 살펴봤다. 그렇다고 서로에 대한 안부도 물어보지 말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묻고 들어보되 심기를 건드릴 것 같은 것은 자제하라는 의미다.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은 남도 듣기 싫다. 

평창 동계올림픽 일정과 겹치는 이번 설. 가족들과 재밌는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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