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디자인 최지민, 정현국] 설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주부터 다들 연휴를 준비하느라 분주할 텐데요. 이맘때면 항상 궁금해지는 것이 있죠. 왜 설날에는 떡국을 먹을까입니다. 

떡국은 멥쌀을 가루내어 떡메로 친 후, 손으로 길게 만든 흰 가래떡을 썰어서 맑은 장국에 넣고 끓인 음식으로 정조차례(正朝茶禮)시에 세찬(歲饌)으로 먹는 시절음식인데요. 설 연휴, 우리는 왜 떡국을 먹는지 알아보죠. 

새해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길고 흰 가래떡을 먹으면서 장수를 기원하고 한 해를 밝게 보내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동그랗게 썰어낸 가래떡은 동전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1년 동안 재화가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과거 문헌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데요. 우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떡국을 ‘백탕(白湯)’ 혹은 ‘병탕(餠湯)’이라 적고 있습니다. 즉, 겉모양이 희다고 해서 ‘백탕’이라 했으며, 떡을 넣고 끓인 탕이라 해서 ‘병탕’이라 했습니다. 

또 나이를 물을 때 “병탕 몇 사발 먹었느냐.”고 하는 데서 유래하여 ‘첨세병(添歲餠)’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한편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를 통해서도 오래전부터 떡국을 먹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 책에서는 ‘떡국은 정조차례와 세찬에 없으면 안 될 음식으로 설날 아침에 반드시 먹었으며, 손님이 오면 이것을 대접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즉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속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상고시대의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飮福) 음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떡국을 만드는 방법은 지역마다 또 집집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떡국을 먹는 의미와 마음은 똑같겠죠. 2018년 설 연휴, 14일 저녁부터 귀경길이 조금씩 밀릴 수 있다고 합니다. 조급해 하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게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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