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태웅]

소아비만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면서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가볍게 여기면 안 되는 질병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전적인 영향과 가족들의 생활 습관 등으로 생긴 
소아비만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내 아이의 포동포동한 살, 키로 가겠지?’
방심하다 비만이 될 수 있는 현실. 
전문가와 함께 소아비만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출처_Pixabay]

Q1. 소아 비만이란 어떤 병인가요?
비만이란 단순한 체중의 증가뿐만 아니라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나타나는 과체중이나 이로 인한 대사 장애를 동반한 질환입니다. 소아비만은 의학적으로 보통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의 연령대에서 체중이 신장별 표준 체중의 120% 이상이거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누어 나타내는 BMI 즉, 체질량 지수가 25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합니다. 

단, 6세 미만은 발육의 특성상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성인과 같이 BMI로 진단하지 않고, 표준 성장도표에 제시된 체중에 95~100분의 수 이상을 과체중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소아비만이 심하거나, 청소년기에 시작한 경우 가족 내에 비만이 있다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증가함으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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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아이들이 주로 비만에 걸리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첫째, 편식, 잦은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비만아동은 정상체중 아동보다 과식하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며, 식사속도가 매우 빠르고, 특히 저녁식사를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둘째,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소아비만아동의 생활 속 전체 활동시간 중 컴퓨터 사용시간이 56%, TV 시청률이 25%를 차지하는 데 비해 운동은 5.5%에 그쳤습니다. 컴퓨터 사용과 TV시청만 줄여도 꽤나 큰 비만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셋째, 유전적인 요인으로 비만 발생의 30%는 유전적인 인자가 관여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 번째로 사회, 경제적 요인으로 비만은 도시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부모의 비만, 고학력, 핵가족, 비활동적인 성향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 이외에도 한 가족의 생활양식 및 식습관이 비만발생에 관여함을 보여줍니다. 다섯 번째로 유전성 증후군으로 프라더윌리 증후군이나 쿠싱증후군에 의한 비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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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성인비만과 소아비만의 차이점은?
가장 큰 차이는 지방 세포 수의 차이입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시작된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집니다. 하지만 소아시기에 시작되어 성인까지 지속된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와 함께 세포 수가 크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소아 때부터 비만이었던 사람은 성인기에 가서 급격히 체중을 줄인다고 해도, 일시적으로 지방세포의 크기만 줄어든 것이지 세포의 수는 대부분 유지되기 때문에 비만이 쉽게 재발할 수 있습니다. 고로 소아 비만의 처방과 예방은 매우 중요하죠.

Q4. 증후성 비만은 무엇인가요?
소아비만은 비만의 원인에 따라 단순성 비만과 특별한 원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 단순성 비만이지만 소아비만의 1% 이하는 증후성 비만으로 프라더윌리 증후군과 내분비계 질환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 쿠싱증후군,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약물치료에 의한 비만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정신과 약물이나 스테로이드계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비만이 나타날 수 있고, 정신질환으로는 과식장애, 계절성 정서장애 등이 있습니다. 비만소아가 나이에 비해 키가 많이 작다면 증후성 비만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정상적인 비만이라면 키가 크면서 비만인 경우가 많은데요. 증후성 비만의 경우 몸무게에 비해 키가 다소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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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소아비만의 예방하는 방법과 치료법은?
첫 번째로 정상적인 성장에 필요한 기본 영양을 포함하면서 체중을 조절하는 식사요법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고요, 세 번째로 본인의 참여 의식이 필요한데, 이 부분 무엇보다 가족이 협조해줘야 성공률이 높습니다. 네 번째로 정신적인 도움을 포함한 장기적이고 꾸준하게 진행할 수 있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체중 감소는 단시간에 너무 급격히 해서는 안 됩니다. 성장이 빠른 연령대에는 신장은 늘리면서 체중은 그대로 유지하는 게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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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부모들의 대처법
사실 비만치료는 성인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부모님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소아비만을 아동 개인의 게으름이나 잘못이라고 탓이라고 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비만치료를 한번 실패했을 때 금방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소아는 성인보다 인내심과 자기 조절능력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너무 다급해하지 말고 좀 더 멀리 보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비만치료 해야 합니다. 또 비만아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가족의 격려와 응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자문 : 용인강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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