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지난 1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수목드라마 ‘마더’가 4회 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마더’의 여주인공으로 버림받은 아이의 모습을 보며 가슴 속 모성애를 표현해내는 이보영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시키고 있다.

출처/tvN'마더' 공식포스트

원작이 존재하는 드라마를 우리나라에서 각색해 방영할 경우 드라마 스토리 전개와 배우의 연기에 따라 논란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마더’도 일본 원작 드라마를 국내에서 각색했기에 이런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을 잠재울 만큼 국내 정서에 맞게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이보영의 조용하지만 힘 있는 감정 연기가 더해져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오죽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시간 순삭(순간 삭제) 드라마’로 통용되고 있을까.  

하지만 사실 이보영은 얼떨결에 배우에 들어서게 된 케이스이다. 이보영은 배우가 되기 전 취업을 하기 위해 승무원에 지원해 합격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아나운서 시험도 동시에 치르고 있어서 아나운서가 더 되고 싶었던 이보영은 승무원 합격자 교육에 참석하지 않고 MBC 아나운서 시험을 보러 간다. 그리고 최종면접까지 갔지만 결국 합격을 하지는 못하게 된다.

출처/이보영 공식홈페이지

그리고 이보영은 소위 길거리 캐스팅을 많이 겪었는데, 당시 이보영의 부모님은 연예계에 발을 들이는 것을 꺼려해 친구에게 ‘연예계는 꿈도 꾸지 말라며’ 조언 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그리고 조언을 하기 위해 이보영을 만난 아버지의 친구는 도리어 이보영을 보자마자 드라마 카메오를 제안하게 되고, 이를 통해 배우로 발을 들이게 된다.  

지금은 이보영 하면 독보적인 연기력을 가진 여배우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당시에는 연기를 제대로 배워본 경험도 없었고, 소속사에서는 바쁘게 일정을 짜 여기저기 촬영현장에 불려 다니기 바빠 기계적인 연기를 했다고 한다.

출처/지성 sns

이후 힘든 일정에 지쳐 우울증까지 온 이보영을 다시 안정적으로 잡아준 사람이 지금의 남편 지성이다. 지성이 가진 연기 열정에 이보영은 점점 변하기 시작하고 한동안 놓았던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연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밑바닥부터 연기를 배우고자 마음먹었고 제대로 된 연기 수업도 받게 된다.

그렇게 이보영에게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안겨다 준 작품이 바로 ‘내 딸 서영이’(2012)였다. 연기력 호평과 함께 시청률도 높게 나오며 이보영은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그리고 SBS‘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로 그 해 대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여배우로서 자리매김한다.

출처/이보영 공식홈페이지

결혼 후 아이를 낳은 뒤 이보영은 유독 아이 학대 기사가 눈에 띄었다고 한다.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이 느껴져 드라마 ‘마더’를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이보영의 엄마로서의 진심이 담겨서일까. 그녀의 진심이 듬뿍 담긴 연기가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드라마를 유종의 미까지 거두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