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 칼럼니스트] 화병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무언가 가슴에 맺힌 것이 풀어지지 않아서 생긴 것이다. 주로 한국의 어머니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사람에게 화병을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화병이라고 하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병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화병은 무엇이다”라고 표현하기는 쉽지가 않다.

[출처/pxhere]

그렇다면 화병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예를 들면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이 갑자기 사고나 병으로 사망을 하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화병이 되는 것이다. 부모로써 절대 잊을 수 없는 사건이다. 사업을 하다가 잘 아는 친구나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여 사업이 망해 회복을 할 수 없다면 평생 화병으로 남는다. 항상 존경하고 사랑하던 남편에게 배신을 당하여 혼자 산다면 가슴에 화병이 생길 것이다. 친척이나 지인에게 큰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여 자신이 평생 어렵게 살게 된다면 역시 이것도 화병으로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잊지 못할 사건을 잊으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물론 자신도 원인을 알고 용서하고 종교적으로 풀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물론 마음에 정리를 하여 안정을 찾은 분도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포기 하고 잊으려고 해도 불현 듯 생각이 나면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 자신이 이 증세를 알 수도 있고 증세가 왜 생겼는지 모르면서 고통을 받을 수 도 있다. 자신은 의식적으로 잊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무의식에서는 잊을 수 없는 경우이다. 분노, 화병이 참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암, 난치병, 고질적인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사업에 실패하거나 사랑하는 애인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사기를 당하여 재산을 잃거나 자신의 재산을 재판에 휘말려서 잃게 되거나 하는 큰 사건 후에 암에 걸리거나 사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분노 화병을 이기지 못하고 병에 걸려 사망을 하는 경우이다.  

화병의 증세은 어떻게 나타날까?
화병의 증세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하나의 특징적인 증세라면 가슴의 흉골부위에 굵은 선이 잡히면서 아픈 경우가 많다. 증세로는 흔히 가슴이 답답하거나 심장이 뛰거나 잠이 안 오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갑자기 더웠다 추웠다 하거나 불안하거나 욱하니 화가 많이 올라가거나 참지 못하는 증세 등이 나타나기 쉽다. 일반적인 정신질환이 나타나는 것은 이해하기가 편하다.

그런데 이런 정신증상과 관계없이도 나타나는 것이 문제다. 목이 아프거나 어깨가 아프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팔꿈치, 무릎이 아프거나 관절통의 증세랑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옛날에 허리, 무릎 등을 다친 경력이 있다면 항상 그곳에 통증이 오기 쉬운 것도 특징이다. 옛날에 군대에서 몽둥이로 허리를 잘못 맞았거나 높은 데서 떨어져서 다쳤거나 하면 항상 그곳에 먼저 통증이 올 수 있다.

또다른 문제가 있다. 여러 가지 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하여 치료를 하면 화병도 같이 없어지는 것일까? 아니다. 특정 부위의 치료를 하여 호전이되면 화병으로 인한 병은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여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 문제다. 흔히 담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어른들이 많이 한다. 돌아다니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루는 허리가 아프다가 다음에는 어깨가 아픈 증세가 나타난다. 그러나 팔을 무리하거나 무릎을 무리하여 쓰면 그곳으로 통증이 옮겨갈 수 있는 것이다. 이때 환자들이 반응을 심각하고 불치의 병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병은 점점 더 심해질 수 있다. 병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면 오장육부의 병으로도 옮겨가서 오장육부와 관련된 병으로 되면 심하면 난치병, 고질적 통증, 암 등으로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화병을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까?
외상이나 기질적 변형이 왔다면 그것에 대한 대처를 먼저 한다. 어느 정도 치료가 되면 통증이나 증상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야 한다. 증세가 이동을 하면 화병으로 인한 경우에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다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 또한 화병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은 어딘가에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통증은 그대로 갖고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무의식적인 분노나 화병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이상은 몸의 어딘가에 통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나타난다면 옛날이 일어난 사건에 대한 분노가 아직 있는가 보다 하고 생각을 하고 대처한다면 통증이 훨씬 가벼워지고 참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적응을 한다면 병이 심해지지 않고 가볍게 넘어가며 난치병, 고질적통증, 암등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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