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디자인 이연선, 정현국] 숫자는 우리의 삶을 편리하면서도 효율적이게 만들어 줍니다. 계산을 하거나 시간을 말 할 때 가장 기본이죠. 그런데 이 수많은 숫자들 중 특히 0의 발견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숫자 0은 언제 발견되었을까요?

먼 옛날. 본래는 0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607이라는 숫자를 쓸 때, 6과 7의 사이에 공간을 두어서 표현을 했었죠. 그러나 이런 표현은 때때로 오해를 사기도 하면서,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들에 의해 숫자 0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고대 바빌로니아의 점토판에 새겨진 쐐기 문자를 해석하면 0에 해당하는 기호가 있었는데요. 이때 ㅇ 기호는 수를 표기할 때 비게 되는 자리를 채우는 기호였고, 기호는 재미있는 그림문자로 나타냈습니다.

아라비아 숫자가 유래된 인도에서도 처음에는 어떤 단위에 해당하는 숫자가 없으면 그 칸을 비워놓고 표현을 했는데요. 그러다 6세기 초 빈 칸을 없애고, 그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그들의 언어에 있었던 슈냐(sunya)라는 말에 해당하는 작은 동그라미(●이나 ○)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의 언어에서 수를 표현하는 방법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수의 체계와 같은 거죠. 그러나 이때도 숫자로서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었는데요.

0이 숫자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6세기 말부터입니다. ‘아무것도 없음’을 인정받았고, 이때부터 0보다 작은 수인 음수와 큰 수인 양수로 그 수를 표현하면서 수의 범위가 넓어지게 됐죠.  

한편 숫자로서의 0을 제대로 사용한 것은 인도라고 합니다. 바빌로니아와 그리스, 마야, 중국 모두 0에 대한 표현은 있었지만, 인도인들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0의 의미에 가장 가깝게 활용하기 시작한 겁니다.  

즉 다시 말해 안타깝지만 숫자 0이 언제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릅니다. 단 0이 숫자로서의 0을 제대로 사용한 곳은 바로 인도라는 거죠. 0의 발견과 의미, 알면 알수록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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