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기자 /디자인 이연선]

▶하퍼 리 (Nelle Harper Lee)
▶출생-사망 / 1926년 4월 28일 ~ 2016년 2월 19일
▶국적 / 미국
▶활동분야 / 문학

미국의 여류 소설가로 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발표, 전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1961년 퓰리처 상을 수상하였다.

- 변호사의 딸로 태어나 법학을 공부하다

하퍼 리는 1926년 앨라배마주 먼로빌에서 변호사이자 주 의원을 지냈던 아마사 콜레만 리의 4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리는 사내아이같이 쾌활하게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일찍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그녀는18살이 되던 1944년 몽고메리에 있는 여자 대학인 헌팅던 칼리지에서 1년간 공부하였고 1947년 앨라배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였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1년 간 유학을 할 정도로, 당시 여성으로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으며 이후 1949년 뉴욕으로 이주하여 본격적으로 글을 쓰면서 영국해외항공의 예약 담당 파트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 친구들의 도움으로 글에 전념하다

리의 친구들은 그녀의 문학적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그리하여 1956년 크리스마스에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에게 1년치 생활비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서 직장을 벗어나 마음껏 글을 써 보라고 한다.

리는 친구들의 이 같은 도움을 바탕으로 한 해 동안 창작에 전념하였고 1957년 단편소설 세 편과 에세이 두 편을 완성할 수 있었다.

- 앵무새 죽이기를 완성하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들고 출판사를 찾아가 테이 호호프(Tay Hohoff)라는 편집자에게 찾아간다. 호호프는 리가 가져온 작품 중에서 한 작품을 장편으로 다시 만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권유했고 그녀는 ‘파수꾼’이라는 원고를 완성해 제출했다. 이를 본 호호프는 다시 이 작품을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다듬을 것을 주문했고 리는 이를 받아들여 1959년 ‘앵무새 죽이기’를 완성한다.

- 퓰리쳐 상을 받다

미국에서 만연하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백인들의 폭동을 다룬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7월11일에 출간되었고 그 즉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그녀에게 1961년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하는 영예를 안겨주었고 1962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영화화되기도 하는 등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 은둔생활을 하다

하퍼 리는 앵무새 죽이기로 큰 성공을 거둔 후 고향에서 50년가량 은둔 생활을 했다. 2007년 백악관은 어려운 시절에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다룬 앵무새 죽이기를 인정하여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그리고 2015년 앵무새 죽이기의 원작이자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파수꾼을 출간하면서 다시 이슈가 되었지만 2016년 2월 19일 8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하퍼 리는 인종과 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였던 시기에 혜성같이 나타나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을 선보여 미국의 사회적 발전을 이끄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앵무새 죽이기는 소설뿐 아니라 영화도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족이나 자녀들과 함께 감상하면서 토론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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