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태웅]
가와사키 병은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이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신의 계통적 혈관염이 주된 병태이다.
점차 늘어가는 발병률이기에 방심은 금물
전문가와 함께 가와사키 병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Q1. 가와사키 병은 주로 소아가 걸리는 병으로 유명한데, 어떤 병인가요?
우선 병명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 병은 가와사키라는 일본의 한 교수가 처음 발견하고 보고했기 때문에 ‘가와사키 병’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가와사키 병은 주로 열이 오랫동안 나고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나중에는 후유증으로 관상동맥 질환이 합병증으로 올 수 있는 병입니다.
주로 소아가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3년에 한 번 씩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세계적으로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를 보면, 발병한 환자의 8~90% 정도가 5세 이하 소아에서 발병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로 5세 미만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드물게는 10대에서도 발병되는 걸로도 나와 있습니다.
Q2. 그렇다면 얼마나 자주 걸리는 질병인가요?
발병률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5세 이하 소아인구 10만 명 중에 200명 가까이 정도 걸리고 있습니다.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주목해야할 점입니다.
아직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감염 바이러스나 세균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 의심해 볼만한 건 동양인에게 많이 보인다는 것과 가족 간에 발병률이 높아 가족력,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만큼, 연구가 계속 진행이 돼서 향후에는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Q3. 우리가 가와사키 병인지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들이 있을가요?
가와사키병은 크게 3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작단계를 급성기라고 하는데, 약 1~2주 정도의 기간입니다. 그 이후는 아급성기, 회복기 순으로 나눕니다. 시기별로 생길 수 있는 증상들이 다른데요. 먼저 급성기에는 열이 5일 이상 날 수 있고, 눈의 결막이 충혈이 되고, 입술이 빨개지는 동시에 갈라집니다. 몸에는 발진이 생기고, 빛을 맞은 자리가 빨갛게 변합니다. 목의 림프절이 부어서 커질 수 있고요. 손발이 붓고 빨개집니다. 이 외에도 토하고 설사하고 기침, 콧물이 있을 수 있고, 뇌수막염, 소변에서 염증이 나오고 심근염, 심장에 물이 찰 수도 있습니다.
급성기가 지나고 아급성기로 접어 들게 되면, 위에 말한 증상들은 저절로 없어집니다. 대신 아급성기에는 손발, 항문 주위의 피부가 벗겨질 수 있고, 관상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동맥류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동맥류는 발전하면 혈관이 막히면서 심근경색, 심정지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여러 증상들 중에서도 관상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등 동맥류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Q4. 가와사키병은 겨울에 자주 걸리는 병인가?
이 부분도 역학조사를 통해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1년 내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주로 많이 발생하는 시기를 살펴보면 여름에는 6,7월 달 겨울에는 12월에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즉 겨울에 많이 발생하고 의외로 여름에도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계절이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Q5. 부모들의 대처법은?
가와사키병은 보통 걸린 후 바로 알 수 없고 3~4일 지나서 발견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급성치료 혹은 응급치료를 해야 하는 병은 아니기 때문에 3~4일 뒤에 치료를 시작을 하더라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발견했을 때 대체로 잘 치료가 되는 병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부모가 아이의 증상을 잘 관찰하여 의사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너무 큰 걱정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문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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