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최근 농심 새우깡과 오리온 초코파이, 롯데제과 빼빼로, 해태제과 에이스 등 이른바 ‘국민 스낵’의 가격이 잇달아 올랐다.

원재료비 등 각종 비용 인상을 이유로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소비자들과 소비자단체들은 △원재료비에 비해 과다한 가격 인상 폭과 △용량 늘리기를 핑계로 한 가격 상향 조정 △한 업체가 ‘간 보기’를 한 후 다른 업체들이 무더기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태 등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과자 구입을 줄이는 등 ‘행동’에 들어갔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인 월드콘과 설레임, 더블비얀코의 용량을 늘리면서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용량이 10% 내외로 늘어나는 것에 비해 가격 인상 폭은 제품에 따라 2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이미 지난해 10월 빼빼로와 가나초콜릿 등 9개 과자 가격을 평균 9.2% 올렸고, 이어 오리온과 해태제과가 지난해 12월 과자 가격을 11.9%, 8.7%씩 올리며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달에는 농심(새우깡 10% 등)과 크라운제과(빅파이 7.1% 등), 삼립식품(정통크림빵 12.5% 등)이 잇달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음료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월 코카콜라음료가 제품 가격을 6.5% 올렸고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4개 제품 가격을 6.5%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소비자단체들은 원재료비 상승에 비해 가격 인상 폭이 너무 크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오리온 초코파이의 경우 2011년보다 가격이 50% 올랐지만 이 기간 원재료 가격은 4.9% 오르는 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김연화 회장은 “식음료 업체들은 가격부터 올리기 전에 판관비와 물류비가 얼마나 늘었고 상승분을 얼마나 가격에 반영했는지 투명하게 밝혀 소비자들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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