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연일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요즘. 체감온도 영하 20도가 될 만큼 살인적인 추위가 우리곁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 인접 메인주부터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까지 동부 전역에 ‘폭탄 사이클론’이 엄습한 것이다.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미국 동부는 영하 38도, 체감기온 영하 7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을 겪어야 했다.  

[사진_플리커]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이란,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면서 저기압 눈 폭풍을 만들어내는 현상으로 정식 명칭은 ‘봄보제네시스(bombogenesis)’이다. 또한, 강한 바람과 함께 폭설을 동반하기 때문에 겨울 허리케인이라고도 불린다.

새해 초 미국 동부를 덮친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따뜻하기로 유명한 조지아주 등의 남부 지역에도 눈이 내렸고, 미국 최남단 플로리다주에는 30년 만에 눈이 내렸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역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면서 130여 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강력한 폭풍이 형성된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지목하고 있다. 

하늘 위 공기의 흐름을 의미하는 ‘제트 기류’는 극지방과 중위도 지방의 온도 차가 클수록 세력이 강해 올라가고 온도 차가 작을수록 세력이 약해져 내려오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온난화로 인해 북극해 빙하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북극 성층권의 온도가 상승하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로 극지방과 중위도 지방의 온도 차가 작아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해져 북극의 찬 공기가 아래로 밀려 내려온 상태로 미국 동부를 덮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이러한 최악의 한파로 인해 항공기 결항과 인명사고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동부 연안을 운행하는 조지아의 사바나-힐턴헤드 국제공항과 미국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어 총 4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시 미국 방송 CNN은 이번 미국 전역을 덮친 한파로 최소 11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처럼 말 그대로 ‘살인 한파’가 미국 동부를 휩쓸고 지나가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죽고, 건물이 무너져 내리거나 차가 망가져 막대한 인명적, 재산적 피해를 입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 말은 즉 예상할 수 없는 계절변화에 항상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재난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기를 바라며, 이러한 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들도 평소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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