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디자인 정현국] 지난해 한중수교 25년을 맞이했다. 수교 이후 지금까지 양국 교역량은 무려 33배나 늘어났지만 기술격차는 불과 3.3년으로 좁혀졌다. 심지어 최근에는 ‘차이나 인사이드’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 ‘차이나 인사이드’란 무엇일까?

차이나인사이드는 중국 내에서 생산한 소재, 부품, 장비와 같은 중간재가 중국에서 생산한 완제품에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중국 내에서 자급자족하는 산업현상을 말한다.

그렇다면 차이나 인사이드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중국대비 수출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 원인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교역량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은 어느 나라일까? 미국도 일본도 아닌,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수교 11년만인 지난 2003년에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되었고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최대 수출국, 단순히 보면 우리나라에 좋기만 할 것 같지만 수출을 많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그 만큼 중국에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말이고, 의존도가 높은 만큼 그에 따른 위험도 커지지 때문이다.

만약 중국이 점점 우리나라로부터 수입량을 줄인다면, 중국에 수출의존도가 높던 우리 기업들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최근 점점 현실로 다가왔다.

이유는 바로 성장한 중국의 기술력 때문이다. 중국은 과거 타국에서 수입한 중간재를 조립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단순 가공무역 국가였다. 하지만 자국에서 점점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중국 내에서 중간재로 생산해내서 완제품까지 만들어내는 국가가 되고 있다.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던 나라가 그 중간재를 만들 수 있게 됐으니, 수입을 줄인다는 건 당연한 결정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기술력이 이미 한국과 대등할 수도 있으며, 2020년쯤에는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교 이후 무섭게 따라온 중국. 이제 중국은 우리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동시에 경계 대상 1호다. ‘차이나 인사이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숙련된 국내 고급인력을 유지하고 기초 기술을 고도화시켜야 한다. 더불어 중국에 치우친 수출 의존도를 다른 나라로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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