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저도 모르게 매를 들어요, 체벌하지 않고 훈육할 수 있을까요?

5살짜리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요즘 들어 저도 모르게 아이한테 매를 들어요. 애가 점점 커가면서 말대꾸도 늘고 자기 고집도 생기면서 말을 잘 안 들어요. 그럴 때마다 참다 참다 한 번씩 매를 들게 되네요. 그러고 나면 또 아이한테 미안해져서 나중에 후회하고요. 매를 들지 않고 아이를 훈육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즉각적 행동이 필요할 때는 정당, 자주 사용하면 역효과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매를 드는 것이 좋지 않은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를 들게 되기도 합니다. 매를 드는 것 뿐 아니라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로 질책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행동도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즉각적인 복종이 필요할 때인데요. 아이가 위험한 행동, 예를 들어 차도로 갑자기 뛰어간다거나 다른 아이들과 놀 때 다칠 수 있는 행동들을 한다면 이때 부모의 강압적 행동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정당한 행동이 될 수 있죠. 하지만 이러한 처벌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면 아이는 행동의 변화 없이 혼나는 그 순간에만 부모에게 복종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가 보지 않을 때는 아이가 다시 잘못된 행동들을 하게 되죠. 

*여기서 잠깐! : 어쩔 수 없이 처벌을 하게 된다면 일관성, 따뜻한 부모-자녀 관계, 설명 이 세 가지를 기억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동의 잘못된 행동을 꾸짖을 때 부모 편의나 기분에 따라 어떤 때는 허용했다가 어떤 때는 혼내면 아이는 혼돈을 갖게 되고 결국 잘못된 행동을 계속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는 ‘일관성’을 가져야 하죠. 또한 평소 아이와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면 부모의 처벌에 아이는 이내 곧 부모의 따뜻함을 얻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처벌을 한 뒤에는 그 이유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을 해줘 아이가 ‘앞으로 이런 행동을 하면 벌을 받겠구나’를 알게 해줍니다. 

긍정적으로 훈육하려면?

훈육은 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르는 것으로 바람직한 인격형성을 주목적으로 하는 교육입니다. 과거 상벌형태로 훈육이 이뤄졌다면 지금은 아이와의 대화나 존중을 통해 아이의 잘못을 바로잡고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주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죠.  

먼저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이는 아이의 행동을 고쳐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부모로부터 처벌받은 아이라면 처벌을 받기 싫어 부모를 피하거나 부모 몰래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죠. 따라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무조건 화낼 것이 아닌 다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파악하고 올바른 행동방안을 가르쳐줍니다. 

사전에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장을 볼 때 무조건 떼를 쓰는 아이라면 아이에게 장보는 목록 중 하나를 가져오게 시킨다든지 아이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죠. 

아이가 만약 계속해서 고집을 피울 때는 체벌이나 “아냐, 안 돼” 이런 말보다는 아이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거나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합니다. 아이가 자야하는데 TV를 계속 보겠다고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엄마도 너가 TV를 더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알아”라고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줍니다. 그 뒤 “그럼 TV를 몇 시까지 조금 더 볼래? 아니면 TV 그만 보고 엄마랑 책을 읽다 잘래?”라고 선택지를 제공해 줄 수 있죠. 

마지막으로 아이가 엄마의 말을 따라 올바르고 성숙한 행동을 했다면 이는 꼭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엄마 도와줘서 고마워. 조용히 앉아 있으려고 노력했구나.” 등 이와 같은 표현은 부모가 아이에게 신뢰를 줘 아이의 행동이 더 향상되도록 돕습니다. 이때 아이에게 간식을 주는 등의 보상을 과하게 하면 아이는 보상을 목적으로만 착한 일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사랑하는 우리 아이, 체벌이 아닌 긍정적 훈육을 통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