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연일 발생하는 화재로 인해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아파트의 관리자가 도시가스의 호스를 절단하여 대형사고가 발생할 뻔한 사건이 있었다. 

울산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 A(55)씨는 자신이 관리하는 아파트에 사는 B(여)씨를 좋아했다. 하지만 B씨는 A씨에게 마음이 없었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 보이자 A씨는 지난해 10월 중순 B씨의 집 주방에서 식기를 깨는 등의 행패를 부렸다.

픽사베이

A씨의 질투는 더욱 커져갔고 행동은 도를 지나쳐 갔다. 

A씨는 행패를 부린 다음달 11월 17일 오후, 주민이 살지 않아 비어 있는 아파트 8가구에 침입하여 보일러와 연결되어 있는 도시가스 호스를 절단했다. 보일러실 창문은 닫혀있는 상태였고 가스가 누출되어 만약 작은 스파크라도 일어났다면 큰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당시 6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에는 17가구에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화재가 발생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도 있었다. 

A씨는 B씨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내가 아파트의 도시가스 호스를 잘랐다”고 말했고 이를 본 B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들이 가스 밸브를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A씨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고 울산지법 형사 12부(부장 이동식)는 A씨에 대해 가스유출과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가 한 행동은 한강 다리 같은 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결혼해 주지 않으면 떨어지겠다고 협박을 한 것과 같다. 다만 한강에서 협박을 하는 사람과 A씨의 차이점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과 생명을 가지고 협박을 한 것이다. 

이런 행동이 과연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오히려 생기려고 하던 마음까지 송두리째 사라지게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의지하고 믿고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을 강요하기 보다는 자신이 그 사람에게 매력을 끌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 A씨는 오랜 세월을 살았지만 그 기초적인 것을 몰라 범죄를 저질렀고 사랑은커녕 전과를 얻게 되었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안전을 관리해야 하는 관리소장의 그릇된 사랑방법. 이제는 관리소장을 채용 할 때도 철저한 적성검사를 통해 어떤 연애관을 가졌는지도 체크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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