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국내 경제 지표를 알아 볼 수 있는 지수 중 ‘코스피’와 ‘코스닥’이 있다. ‘코스피(KOSPI, Korea Composite Stock Price)’는 국내 종합주가지수를 일컫는 용어로 증권거래소(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된 종목들의 주식 가격을 종합적으로 표시한 수치이다.

또한 코스닥(KOSDAQ, 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은 미국의 첨단벤처기업 시장인 나스닥(NASDAQ) 시장을 본떠 만든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으로 상장 조건을 완화하여 벤처기업,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쉽게 하고 투자자들의 안전한 투자를 보장하기 위해 코스피와 별도로 개설된 증권거래 시장이다.

그리고 11일 한국거래소는 ‘KRX 300지수’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KRX 300지수’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픽사베이

‘KRX 300’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우량 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이다. 코스피에서 232개, 코스닥에서 68개의 종목을 선정할 예정으로 코스닥 종목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도 2005년 만들어진 ‘KRX 100지수’와 2015년 선보인 ‘KTOP 30지수’ 등 코스피와 코스닥의 통합 지수가 있기는 했지만 ‘KRX 100’에 포함된 코스닥 종목이 9개에 불과했고 그 중  셀트리온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넘어가면 8개에 불과하게 된다. ‘KTOP 30지수’에 든 종목 역시 셀트리온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코스닥종목 편입이 0이 되어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을 통합한 대표지수로서의 의미를 거의 상실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측은 “연기금 등 대규모 자금 운용에 적합한 코스닥 시장 대상 벤치마크(자산 운용 시 성과 평과, 위험 관리 기준이 되는 지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KRX 300)개발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KRX 300에 포함될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한국 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700개, 거래대금 상위 85% 이내 종목을 후보군으로 하였다. 또한 산업군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자유소비재, 헬스케어, 금융ㆍ부동산, 정보기술ㆍ통신서비스ㆍ유틸리티 등 9개로 분류한 후 대표 종목을 선별하게 된다.

선별 과정에서 산업군별로 누적 시가총액이 상위 80% 안에 들거나 거래대금이 상위 80% 내에 포함되는 종목은 우선적으로 지정되고 상장 6개월 이내에 시가총액이 100위 안에 드는 기업도 대형주 특례에 따라 KRX 300지수에 포함된다. 

반면 상장 폐지 위험이나 관리 종목, 투자주의 환기 종목이나 상장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종목, 외국 주 등 펀드 운용이 불가능한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되며 KRX 300지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조정이 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KRX300지수 개발을 통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코스닥으로의 시장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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