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이연선] ‘저금리 시대’, ‘금리 인상’, ‘기준금리’, ‘대출금리’ 등 뉴스나 지면 신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들이다. 특히 신문 경제면에서는 금리라는 단어를 보지 못하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금리란 원금에 지급되는 기간 당 이자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이자율’이라고도 한다.

금리는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이자소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금리가 내려가면 소득이 줄어들고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하는 반대의 상황의 사람들에게는 금리의 하락은 이자를 덜 내도 되니 환영받을 일이다. 그렇다면 금리는 어떻게 결정되고, 금리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금리는 기본적으로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시장에서 상품을 사고자 하는 수요와 팔고자 하는 공급이 변동함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돈의 가격인 금리도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돈을 빌려주려는 공급보다 많으면 금리는 올라가게 되고 반대의 경우에는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자금의 수요와 공급은 어떤 요인에 의해 달라질까.

자금의 수요는 주로 생산 활동을 하는 기업의 투자에 의해 좌우된다. 경기 전망이 좋아지면 기업은 공장을 확장하거나 재정비를 하는 등 투자를 늘리게 된다. 이때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따라서 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금리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자금의 공급은 주로 가계에 의해 이루어진다. 가계의 소득이 적어지거나 소비가 늘면 자금의 공급이 줄어들어 금리가 오르게 된다. 또한, 장래에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같은 금액의 이자를 받는다 하더라도 그 실질가치가 떨어지므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되어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이밖에 금리는 대출을 받는 사람의 신용과 돈을 빌리는 기간 등에 따라 그 수준이 달라진다. 즉,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위험이 크거나 빌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금리의 변동은 물가수준이나 국가의 자금흐름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오르면 개인은 소비보다 저축을 많이 하게 되어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물가는 하락한다.

또한, 우리나라 금리가 외국 금리보다 높을 경우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돈을 운용하게 되고 반대의 경우 우리나라 돈은 외국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국가의 자금흐름이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금리의 변동은 개인과 국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급변한 금리 변동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나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적정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시행한다. 그러나 통화정책이 실패할 경우 금리가 더 높아지거나 물가가 치솟는 등의 타격도 있을 수 있으므로 금리의 변동 요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두어 경기의 흐름에 따른 위험을 대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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