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받은 중국의 세계적인 맥주회사 칭다오맥주. 지금의 칭다오가 있기까지 변하지 않는 경영철학으로 이끌어 온 사람이 있다. 바로 쑨밍보(孫明波) 이사장이다.

[사진_칭다오맥주 페이스북]

쑨밍보는 2013년 중국 경제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CCTV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경제인물’ 후보 30인 명단에 올랐다. 이 시상식은 주로 변화와 선진화에 기여한 기업인들을 선정했다. 칭다오 맥주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든 그의 경영철학을 알아보자. 

[사진_칭다오맥주 페이스북]

“문어발식 경영은 NO! 한 우물파기”

"우리의 목표는 중국 최고의 맥주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며, 앞으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맥주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어느 한 매체에서의 칭다오의 사업 다각화에 대한 질문에 대한 쑨밍보 사장의 답변이다. 

‘칭다오’는 현재 매우 유명해진 브랜드로, 이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전망된다. 하지만 그는 이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맥주와 긴밀하게 관련이 있는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 예로 라오산(嶗山)맥주, 한쓰(漢斯)맥주와 산수이(山水)맥주 등 각 지역별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한 맥주를 생산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아우르는 맥주를 만들려고 한다.

[사진_칭다오맥주 페이스북]

“칭다오맥주의 오래된 역사, 국내를 넘어 해외로”

옌징(燕京)맥주, 화룬(花潤)설화 맥주와 함께 중국 3대 맥주로 불리는 '칭다오 맥주'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가 됐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회사 중 하나인 칭다오맥주는 1903년 설립되어, 1993년 7월 홍콩증시와 상하이증시에 상장하게 된다. 상장초기까지만 해도 맥주 생산량은 28만kl에 불과했고, 매출액도 10억 위안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2년에 들어 매출액은 257억 8154만 위안을 기록했고, 전국 20개 성에 59개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되었다. 칭다오는 국내에서 멈추지 않고 과감히 해외진출을 시도 했는데, 그 결과 글로벌 맥주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시장 판매량이 45%나 증가하는 등 ‘칭다오맥주의 세계화’라는 목표에 성공적으로 다가갔다.

[사진_칭다오맥주 공식 홈페이지]

“맥주뿐 아니라 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 기업”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칭다오맥주는 그 동안 실적향상과 함께 환경보호에 앞장섰습니다. 실적향상만 추구하는 기업은 빨리 성장할 수는 있겠지만 멀리 갈 수는 없습니다.” 쑨밍보 사장은 직원들에게 제품의 품질을 중요시하는 만큼 환경보호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기를 당부하고 있다. 

“환경보호 비용은 절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만약에 환경보호투자에 인색하다면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어렵다”고 그는 말한다. 실제로 통계적으로도 칭다오맥주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4억 위안을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 사업에 투입하며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힘쓰고 있다.

[사진_칭다오맥주 공식홈페이지]

2012년 이사장에 오른 뒤 지금까지 칭다오를 이끌어 온 쑨밍보. 지금까지 칭다오는 그의 철학을 통해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맥주로 거듭났다. 최고의 맥주를 만들겠다는 그의 경영철학은 앞으로도 칭다오 맥주가 세계 시장에서 그 긴 역사를 이어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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