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경북 포항)] 거주 지역, 명소 따위의 주변에 난 길을 ‘둘레길’이라고 한다. 보통 산이나 호수, 섬 등의 둘레에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든 길이 일반적이다. 제주둘레길, 남산둘레길 등이 대표적인데 해안을 따라 조성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도 바다 풍경을 보며 거닐 수 있어 또 다른 특색이 있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지도에서 일명 호랑이 꼬리 부분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어 나와 있는 동해면과 구룡포, 호미곶, 장기면까지 해안선 58㎞를 연결하는 트레킹 로드이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일부만 개통되어 오다가 2017년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까지 700m 구간에 해상 데크로드를 설치해 풀코스가 개통되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선바우길이다. ‘선바우’는 ‘바짝 세워진 돌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해상 데크로드를 거닐면 다양하고 멋진 기암들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 밖에도 옛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힌디기, 하선대를 비롯해 여왕바위, 계곡바위, 킹콩바위 등 여러 사물을 닮은 바위들도 만나 볼 수 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끝에 다다르면 호미곶 해맞이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 조각상이 바다와 육지에 위치해 있다. 상생의 손은 새 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99년에 제작됐다.
한반도 최동단지역으로 해맞이와 석양이 아름다운 호미반도. 장관을 이루고 있는 기암절벽과 마음까지 청명해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생각을 비우고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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