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왜?”라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아이, 모든 질문에 대답해야 하나요?

35개월 딸아이가 부쩍 질문이 많아졌습니다. “엄마 눈은 왜 내리지”, “엄마 머리카락은 왜 길어?”, “엄마 지하철은 어떻게 움직여?” 처음 질문 몇 개일 때는 그래도 잘 대답해줬는데 이제는 무엇만 하면 “이건 뭐야”, “왜?”라고 물으니 일일이 대답하는 데 너무 지칩니다. 그리고 아이가 물어보는 질문 중에 제가 모르는 질문이 있을 때는 어떻게 답해줘야 하나 난감하기도 하고요.어떻게 현명하게 답할 수 있을까요.

끝없는 질문, 호기심이 왕성해질 때입니다.

호기심이 왕성해지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끝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때로는 질문이 엉뚱하기도 하고 뚜렷한 답이 없는 질문을 하기도 하죠. 이럴 때면 부모들은 아이의 모든 질문에 대답해주기 힘들어 하고 귀찮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세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당연히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죠. 아이의 질문에 답해주는 것은 아이의 지적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아이의 질문이 많아지는 이 시기는 아이가 궁금증들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 아이의 언어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만 3~4세가 되면 아이는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합니다. 이렇게 질문을 하는 것은 아이가 언어 발달 중 의문사가 발달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따라서 아이의 끝없는 질문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질문 초기 의문사를 활용해 묻는 아이에게 그 의문사에 맞는 답변을 해주어야 말에 대한 개념도 아이가 습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질문에 성의껏 대답해주세요.

아이가 질문을 하면 그때 바로 대답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흘러 뒤늦게 대답을 해주면 아이의 관심이 이미 떠나 있는 경우가 많아 배움의 시기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들은 아직 논리가 비약적으로 발달되었거나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대답을 해줄 때는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어려운 말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 설명해줍니다.

그런데 간혹 부모가 모르는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들은 대답을 흐리거나 꼭 정답을 말해줘야 한다는 강박에 잘못된 대답을 억지로 할 때가 있는데요. 그러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 답을 찾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사전이나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질문의 내용을 알 만한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죠. 아이는 부모와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호기심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가끔 아이들은 엉뚱하고 쓸데없는 질문을 할 때도 있습니다. “엄마 똥 모양은 왜 그래요”, “코는 왜 하나예요” 등이죠. 어른이 듣기에는 황당해 보일지 몰라도 아이들에게는 이런 질문들도 궁금한 질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너는 그런 쓸데없는 질문을 하니”라고 면박을 주는 것보다 우선 아이의 질문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아이들의 질문에서 더 생각할 거리는 없는지 “그럼 똥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코는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등을 물어보는 것도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죠.

하지만 부모가 너무 바쁜 상황에서도 아이가 질문을 끊임없이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엄마가 지금은 이 일 때문에 조금 바빠. 정말 궁금한 질문 하나만 해볼래?”라고 하거나 되려 아이에게 질문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게...너는 왜 그렇다고 생각하니?”라고 물으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는 아이의 창의력, 자율성을 키우고 자신감을 갖는데 도움을 주죠. 

아이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해 주는 것은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아이에게 부모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높은 애착도를 형성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의 쉼 없는 질문에 피곤하고 지칠 수 있더라도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하므로 가급적이면 답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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