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매일 수많은 작품이 쏟아지는 영화계. 새로운 시도와 내용 가득한 신작들이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키지만 왠지 모르게 문득 옛 작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실제 이러한 관객의 요구가 늘자, 과거 많은 사람들을 ‘엄지척’ 하게 했던 작품들이 속속 재개봉되고 있다. 유난히 재개봉 소식이 많았던 2017년, 과연 어떤 작품들이 ‘역시나’ 하는 인기를 얻었을까. 

3위,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 <첫 키스만 50번째>
개봉일 - 2004.4.15.
재개봉일 – 2017.06.22.
재개봉 관객수 – 37,588명

[사진 /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 스틸컷]

줄거리 - 교통사고 휴유증으로 단기기억 상실에 빠진 여자. 그리고 그런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는 매일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기상천외한 작업을 시도하는데...

개봉 당시 북미에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최고의 영화상', '최고 호흡상' 등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은 <첫 키스만 50번째>. 이 작품의 개봉 소식에 로맨틱 코메디(로코)물 팬 층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특히 유난히 로코물이 적었던 2017년 스크린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은근한 입소문을 이어갔다. 특히 6월 <헤드윅>, <샤인> 등 유독 재개봉 영화가 많았지만 그 중 가장 돋보이는 인기를 모았다.

2위, 사악함에 시름하는 고담을 구하라 <다크나이트>
개봉일 – 2008.08.06.
재개봉일 – 2017.07.12.
재개봉 관객수 – 약 89,000명

[사진 / 영화 <다크나이트> 스틸컷]

줄거리 - <다크나이트>는 고담시를 지키는 배트맨과 광기 가득한 악당 조커와의 대결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사악함의 끝을 보여 준 조커 역 히스레저의 대표 유작

개봉 당시 400만 관객을 모은 <다크나이트>는 숱한 패러디가 생겨날 만큼 대중에 강하게 각인된 베트맨 시리즈 중 하나이다. 그런 <다크나이트>의 재개봉 소식이 알려지자 큰 화제를 모았고 재개봉임에도 첫날 박스오피스 5위, 7월 박스오피스 15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개봉 당시 어린 나이로 관람하지 못하고 소문으로만 들었던 관객층이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어 감동이었다”라는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1위, 당신 곁의 그 사람이 지겹나요? <이프온리>
개봉일 – 2004.10.29.
재개봉일 – 2017.11.29 ~ 상영 중
재개봉 관객수 – 10만 관객 돌파(12월 7일 기준)

[사진 / 영화 <이프온리> 스틸컷]

줄거리 - 눈앞에서 연인을 잃은 남자가 운명의 하루를 통해 사랑을 깨닫는 판타지 로맨스. 애인이 죽는 하루가 반복되고 그 운명을 멈출 수 없음을 깨달은 남자는 여자에게 매일 최고의 하루를 선물하는데...

13년 만에 재개봉한 <이프 온리>는 첫 개봉 당시 보다 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재개봉 첫날 1만4천260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재개봉작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을 달성한 것은 물론, 첫 주 만에 7만3천150명을 동원해 개봉 주 스코어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이프온리>의 2004년 개봉 당시의 관객 수는 85만 명이었다.

이외 빌리엘리어트, 블랙, 8마일, 샤인, 헤드윅, 클로저 등 추억 많은 작품이 재개봉 되면서 2017년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추세는 무술년 2018년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 과연 또 어떤 영화가 재개봉 되어 관객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전할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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