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과거 게임은 아이들이나 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남녀노소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고 일상 중 하나가 되었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은 과거에는 피씨나 콘솔 게임기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스마트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게임은 게임개발사가 이익을 얻기 위해 만드는 유료 콘텐츠다. 따라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사용자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는 DVD나 블루레이, USB 등의 매체로 저장되어 있는 게임 패키지를 구입하거나 비용을 지불하고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하는 것, 또는 사용하는 기간만큼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이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픽사베이)

보통 패키지 게임이나 다운로드 게임은 게임 자체에 대한 금액을 지불하면 더 이상 비용이 지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런 장점은 이제 옛 말이 되고 있다. 게임사들이 웬만한 게임들에 DLC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DLC는 Downloadable content의 줄임말로 게임이 발매된 이후 다운로드를 통해 추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말한다. 

DLC가 나타나게 된 배경에는 게임의 특수성에 있다. 일반적으로 패키지 게임이나 콘솔 게임은 한 번 발매하면 완성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계속적인 수익이 나는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기가 어려웠다. 오로지 패키지 판매의 수익만을 기대해야 했는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그래픽이나 스케일이 커지는 등 제작비용은 엄청나게 높아졌지만 가격은 거의 10년 전인 5~6만원대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어 부담이 매우 커졌다.

게임의 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게임이 필수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취미이고 여가일 뿐인 게임의 패키지 가격이 일반적인 가격인 5~6만원대를 넘어 7만원대에 도달하게 되면 사용자들은 굳이 게임을 그렇게 비싼 비용을 부담하면서 즐겨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느끼며 판매량이 급감한다.

또한 버그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패치 등의 사후관리에 드는 비용 역시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 바로 DLC이다. 

보통 DLC의 내용은 해당 게임의 추가 스토리를 담거나 캐릭터의 의상, 아이템 등이 포함되어 있어 게임을 좀 더 오래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또한 전체적인 게임의 패치나 개선 등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사용자에게 더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DLC의 존재는 크게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DLC가 등장하면서부터 문제점도 발생했다. DLC의 초기 개념은 완제품인 게임에 추가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었지만 일부의 게임들이 하나의 완성작을 미완으로 발매를 하면서 DLC를 통해 완결을 짓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소위 쪼개 팔기의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또 예전 같았으면 본 제품에 포함되어 있어야 할 소소한 아이템이나 복장들도 DLC로 따로 판매하는 방식을 보여 모든 DLC를 구매하면 100만원을 넘어버리는 경우도 있어 사용자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제대로 된 볼륨과 내용을 갖춘 DLC라면 사용자가 마다할 리가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더 재밌게 오래 즐길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약간의 추가금이 들어도 그만큼 만족감을 느끼면 사용자는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DLC라는 돈의 맛을 본 몇몇의 개발사들은 불필요하게 DLC를 남발하여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잘만 만들고 관리한다면 사용자와 개발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DLC. 게임은 충성도가 높은 콘텐츠인 만큼 팬덤을 잃으면 그 시리즈는 망한다고 할 수 있다. 눈앞의 이익에 흔들려 충성도를 잃는 행태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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