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어느덧 대학 졸업은 취업을 하기 위한 필수 조건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지만 마케터로서 성공한 사람이 있다. 바로 탁월한 감각으로 마케터로서 성공을 이룬 여성, ‘린다 레즈닉’이다.

출처/위키미디어

레즈닉은 고등학교 졸업 후 광고업계에 진출하기를 희망했으나 대학 졸업장이 없어 옷 가게 판매원 일을 시작했다. 이때 그녀는 손님을 모으기 위해 광고를 자체적으로 제작했고, 이것이 효과를 끌어 가게에 손님이 많아지게 됐다. 이렇게 특유의 홍보 감각을 갖고 있던 그녀는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광고 에이전시를 창업해 내고 대부분이 반대한 순수한 석류주스 POM을 성공시킨다. 혼자 힘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출처/피지워터 페이스북

‘포장은 단순하게, 메시지는 직접적으로’

레즈닉은 제품의 품질 못지않게 포장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진열대에 수많은 제품들이 함께 진열되었을 때 독특한 포장 디자인은 소비자의 눈에 띠어 쉽게 선택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일례로 유명한 것이 ‘피지 워터’이다. 생수업체인 피지 워터는 당시만 해도 레스토랑과 호텔에서만 팔리는 등 한정적인 판매를 보였다. 하지만 레즈닉은 이 업체를 인수한 뒤 오염을 막기 위해 취수 구멍을 더 뚫어 생수 파이프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고안하였다. 또한 생수병 디자인과 라벨들도 고쳐 ‘피지의 무공해’,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다’ 등 제품의 특성을 소비자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고쳤다. 이는 곧 미국 생수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출처/폼원더풀 페이스북

‘식품 첨가물을 줄여라’

레즈닉은 과수원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과수원에 있는 석류가 잘 팔리자 이를 주스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물이나 인공첨가물, 설탕 등을 전혀 넣지 않고 오로지 주스 한 병에 석류만을 담아낸 것이다. 믿고 먹을 만한 음식을 팔지 않는 몇몇 요식업체 때문에 음식에 대한 공포증인 ‘푸드 포비아’가 만연하고 있는 시대에 그녀의 이런 생각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석류 두 개를 올려놓은 듯한 독특한 병 디자인과 석류의 효능을 알 수 있는 디자인의 문구들로 석류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미국에 석류를 친숙한 과일로 만들었다.

출처/플리커

‘청중의 이야기를 듣는 것’

레즈닉은 무엇보다도 어떤 시장에서든 쇠퇴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은 청중들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관심 없는 청중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상대의 감정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최상의 마케팅이라고 여긴 것이다. 그래서 레즈닉은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를 집중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할 뿐 아니라 소비자가 사게 될 제품이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불투명한 시장에서 당당히 자신만의 노하우를 통해 마케팅을 펼쳐 나간 린다 레즈닉. 그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남편과 함께 사회적 기여에 힘쓰는 기업가로서의 삶 또한 보내고 있다.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스스로 배우며 좋은 마케터가 되기 위해 나아간 그녀의 노력이 그녀를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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