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과거 인기 메디컬 드라마 ‘골든타임’의 주인공 최인혁과 ‘낭만닥터 김사부’에 등장했던 의사가 실존 인물을 모티브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두 드라마가 모티브로 한 인물은 최근 JSA 귀순 북한군을 치료해 화제가 된 이국종 외상외과 전문의이다.

[이국종 교수_아주대학교 병원 홈페이지]

이국종 교수는 원래 해군사관학교 생도가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시력이 좋지 않아 대신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의대 4학년을 마친 그는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해군 갑판병으로 입대한다.

[이국종 교수_청와대 영상 캡쳐]

군생활 당시 간부들은 이국종 교수에게 어떤 큰 파도도 헤쳐 나가는 뱃사람 정신을 강조하며 의사의 길을 나아가길 격려했다. 이들의 격려를 계기로 전역 이후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병원과 영국 로얄 런던 병원에서 외상외과 연수를 받으며 외상외과 전문의로 거듭나게 된다. 

평범한 외상외과 의사 중 한 명이던 이국종 교수가 현재 국민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의 직업 정신 때문이다. 그의 투철한 직업 정신은 ‘석해균 선장 치료사건’을 통해 빛을 드러냈다. 

[이국종 교수_아주대학교 병원 홈페이지]

당시 이국종 교수는 소말리아 해적이 쏜 총에 맞아 심각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기 위해 직접 오만으로 넘어가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석해균 선장의 상태를 확인한 이국종 교수는 한시라도 빨리 한국으로 호송해야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해 “호송비는 내 돈이라도 낼 테니 우선 환자부터 옮기자”라며 환자를 살리겠다는 직업의식을 보였다.

환자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이국종 교수는 수차례에 걸친 장시간의 수술 끝에 석해균 선장을 무사히 치료해 온 국민에게 아덴만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박수를 받았다.

[이국종 교수_아주대학교 병원 홈페이지]

이국종 교수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또 다른 이유는 그의 행보 때문이다. 석해균 선장 치료로 유명세를 얻은 이후 많은 방송에 출연한 그는 대대적으로 권역중증외상센터(365일 24시간 교통사고, 추락, 총상 등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센터)의 지원을 요구했다. 

여러 방송에 출연한 그는 현재의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한 환경을 이야기하며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요구했다. 그가 바쁜 와중에도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함이었다. 그의 이런 진심은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닥터헬기를 충원시키는 등 그의 진심에 대답을 해 주었다. 그러나 충분할 수 없는 지원. 여전히 그는 우리나라의 열악한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_아주대학교 병원 홈페이지]

의사는 환자를 위해 ‘포기’라는 단어를 버려야 한다는 이국종 교수.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적인 가치로 여기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에 많은 용기와 위로를 받은 우리들. 그의 투철한 직업의식과 사명감은 우리들이 본받고 이어나가야 할 정신이 아닐까. 그의 곧은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