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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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1L, 1kg

우리가 흔히 길이나 무게, 부피를 측정할 때 쓰는 단위들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위체계.
우리의 생활을 쉽고 편리하게 해주는 ‘미터법’은 언제,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요?
오늘 지식의 창에서, 미터법을 소개합니다.

사진_픽사베이,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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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나 무게, 부피를 측정하는 단위법을 총칭해 도량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표준도량형으로 ‘미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미터법은 미국, 미얀마, 라이베리아 이 세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 95% 국가에서 표준도량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터법’. 언제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알아보죠.

사진_픽사베이,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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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말 프랑스혁명 당시. 프랑스의 새 정부는 개혁의 정신을 기반으로 단위 체계를 정비하고자 했습니다. 당시 프랑스에는 약 800개의 도량형이 쓰이고 있었는데요. 이에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는 ‘지구 자오선 길이의1,000만 분의 1’을 1m로 하는 미터법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미터법이 10진법을 채택해 쉽고 우수하다는 점이 인정되자, 1875년 17개국이 모인 국제회의에서 미터법 조약이 체결되었죠.

사진_픽사베이,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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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1999년 9월, 도량형 통일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무인 화성 탐사선이 대기와 마찰을 일으키며 폭발한 건데요. 조사 결과, 원인은 탐사선을 제작한 회사와 NASA의 도량형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의 도량형 통일이 다시 한 번 중요시 되었죠.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미터법을 사용하기 시작했을까요?

사진_픽사베이,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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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터법이 우리나라에 정착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때 만든 도량형인 척도법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876년 개항 이후 서양문물의 유입과 외국인의 상업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국제적인 도량형을 따를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일제 침략으로 긴 기간 동안 여러 도량형을 혼용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나라는 광복 후 정부의 도량형 통일을 위한 계속적인 노력으로 1959년 국제미터협약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61년, 법정계량의 기본단위를 미터법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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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0일은 ‘미터법의 날’입니다. 이 날은 아이러니 하게도 아직까지 국민들의 거부로 미터법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 나라 ‘미국’에서 지정한 기념일인데요. 미국은 미터법이 10진법을 사용했다는 점을 착안해 기념일을10월 10일로 지정하고, 미터법의 우수함과 세계 도량형 통일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는 미터법.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항상 우리의 일상을 편하게 해준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겠죠. 더불어 미국, 미얀마, 라이베리아의 도량형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됩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김정우 / 구성 : 박진아 / 자료조사 : 홍지수 / CG : 최지민 /  연출 : 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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