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교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입사한 게이브 뉴웰(Gave Logan Newell). 게이브는 13년간 몸담았던 MS를 떠나, 게임 개발사 ‘밸브 코퍼레이션’를 창업해 ‘하프라이프’,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을 출시하며 전 세계 게임 유통시장을 접수했다. 그가 세계 게임 시장을 장악한 전략은 무엇일까.

[게이브 뉴웰_위키미디아]

“중간 관리자가 없는 수평적 조직”

게이브는 13년간 함께 해온 MS와의 인연을 뒤로한 채 게임 개발사인 ‘밸브 코퍼레이션’을 창립하게 된다. 밸브에는 특이하게도 중간관리자가 없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하는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회사 내에는 사장, 임원 몇 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개발자뿐이다. 3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밸브는 개발자 개인의 아이디어와 자유를 중요시한다. 때문에 밸브에서는 혼자 일하건 팀으로 일하건 상관하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원하는 팀으로 옮겨도 무방하다. 고정 관념을 깬 밸브의 경영은 팀원들 간의 업무 능률을 상승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회사 시스템 속 넘치는 아이디어 덕분에 밸브는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게이브 뉴웰_위키미디아]

“새로운 시스템으로 위기를 탈출하다”

2000년대 중반, 게임 시장은 정체를 겪었다. 불법 무료 다운로드가 성행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게임사는 불법 복제와의 싸움에 지쳐만 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이브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시작하게 된다. 온라인 구매 유통 방식인 ‘스팀(Steam)’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업계는 “무료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이들이 굳이 스팀을 통해 돈을 지불하겠냐”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게이브는 이러한 지적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면 돌파했다. 스팀을 통해 수천 개의 게임을 지원하고, 수시로 할인 행사를 벌여 유저들의 부담을 줄였다. 그리고 간편한 결제와 보안, 커뮤니티 시스템 등을 지원해 유저들의 편의를 도왔다. 게이브의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스팀’은 전 세계 게임 개발사 중 가장 거대한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다.

[게이브 뉴웰_플리커]

“유저와의 대화로 시대의 흐름을 읽다”

게이브는 유저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자신의 회사가 개발한 게임에 불만이 있는 유저들을 초청해 그들의 의견을 듣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자들을 만나 그들을 격려하거나 밸브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또한, 유저가 직접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나온 게임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카운터 스트라이크’이다.

또한, 그는 유저와의 소통을 통해 유행을 읽어낸다. 그리고 게이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예리하게 파악한다. 이러한 그의 노력 덕분에 밸브의 출시작은 시대의 흐름과 같이 한다. 이뿐 아니라 유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감은 물론 꾸준히 그들을 만족시키는 제작물을 생성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게이브 뉴웰_위키미디아]

지난 2013년, 게이브 뉴웰은 게임업계에 혁신을 통해 성과를 이룬 개발자를 기리기 위한 미국 과학예술아카데미(AIAS)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현재 그는 여전히 인기작을 출시하며 게임이라는 문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시대를 이끌어간 게이브 뉴웰. 게이브가 게임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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