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저렴한 가격, 유행, 희소성 등으로 우리의 지름신을 강림시키는 제품들이 시장에 널려있다. 하지만 종종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폭발하는 제품들이 나오곤 하는데, 우리의 기억 속 유명했던 세 가지 판매대란 제품을 소개한다.

첫 번째,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통큰치킨’

[사진_나무위키]

기업: 롯데마트(Lotte Mart)
판매시기: 2010년 12월 9일~12월 16일

‘통큰치킨’은 전국 82개 롯데마트 점포에서 900g 내외의 프라이드치킨을 마리당 5000원에 판매했다. 이는 기존의 체인점 치킨 한 마리 가격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가격으로, 출시 직후부터 높은 판매량을 보였고, 소비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너무나 저렴한 가격은 기존 상인들 과의 갈등을 만들었고, 일각에선 소비자들을 롯데마트로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상품, 역마진 상품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계속되는 영세 상인들의 지적으로 결국 롯데마트가 스스로 판매중단을 공지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되었다. 통큰치킨은 사라졌지만, 현재는 9천원의 가격과 'The큰치킨'이라는 이름으로 판매중이다.

두 번째, 평창 올림픽 특수 ‘평창 롱패딩’

[사진_평창올림픽 공식 온라인스토어]

기업: 신성통상 (탑텐, 지오지아 등 운영)
판매시기: 2017년 10월 30일~12월 30일(마지막 3천 장 판매예정)

이번 겨울은 롱패딩이 대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유행을 잘 보여주듯 ‘평창 롱패딩’이 판매대란을 일으켜 화제다. 20만원 후반대의 기존 롱패딩과 달리 14만 9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의 평창 롱패딩은 동시에 한정판 점까지 영향을 끼쳐 초도물량인 23,000벌이 순식간에 판매됐다. 이에 추가적인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사재기에 성공한 일부 사람들이 중고거래사이트에 평창 롱패딩을 25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되팔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여전히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소비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이 사라지면서 몇몇 소비자들은 불가피하게 원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세 번째, 허니버터 열풍 품절대란 끝판왕 ‘허니버터칩’

[사진_해태제과 공식 홈페이지]

기업: 해태제과
판매시기: 2014년 8월~지금

허니버터칩은 국내 감자칩 시장에서 오리온과 농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해태제과에서 선보인 야심작이었다. 버터와 꿀 등을 가미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이 감자칩은 출시 3개월 만에 50억 원의 매출성과를 기록하며, 한때는 물량부족으로 암시장에서 거래될 만큼의 큰 인기를 얻었다.

판매대란의 원인으로는 ‘감자칩은 짜다’는 고정관념을 깬 점, SNS와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 공급량을 통제해 희소성을 만든 점이 꼽히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성공은 다양한 분야에 허니버터 열풍을 가져왔다. 현재 허니버터칩 열풍은 사라졌지만, 대부분의 매장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과자가 되어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다.

최근까지 판매대란을 일으킨 제품들을 살펴봤다. 판매대란 제품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본성에 관련하고 있다. 싸서, 모두가 구매해서 혹은 희소하다는 이유로 많은사람이 몰리곤 한다. 하지만 모든 것에 틈새가 존재하듯, 그 심리를 이용해 이득을 챙기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우리에겐 항상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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