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존 워너메이커(1838-1922)는 미국의 체신부 장관을 지낸 유명한 실업가이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그는 한 상점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물품의 장단점을 정직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곤 했다. 이에 상점의 주인이 그런 식으로 장사를 하면 돈을 벌 수 없다고 했지만 워너메이커는 자신의 정직함이 손님이 다시 방문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는 주인을 설득하여 자신의 판매 방식을 고수하였는데 곧 그 신뢰를 바탕으로 손님들이 많아지자 주인은 워너메이커에게 무한의 신뢰를 주게 되었다. 

결국 주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워너메이커에게 재산을 물려주었는데 그는 이 재산을 발판으로 1861년 23세의 나이로 남성 의류 상점을 열었다. 그의 특유의 정직함과 성실함은 이 상점도 크게 발전시켰고 그는 1869년, 31세의 나이에 세계 최초의 백화점을 오픈하게 된다. 

존 워너 메이커

새로운 시도들
그는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최초로 신문에 백화점 광고를 실었고 가격정찰제를 시행하여 물품에 가격표를 붙였다. 사람들은 광고를 보고 모여들어 가격표를 보고 신뢰를 하면서 물건을 사 갔다. 또한 직원 휴가제와 환불 교환 제도 등 지금의 백화점으로서는 매우 당연한 것들이지만 100년 전에는 전혀 없었던 개념을 새롭게 만들어내기도 해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우뚝 섰다. 

필라델피아 존 워너메이커 마켓(위키피디아)

뉴육 최초의 백화점
워너메이커의 백화점은 승승장구하여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되었고 1896년에는 뉴욕에 진출, 브로드웨이에 뉴욕 최초의 거대한 백화점을 오픈한다. 유년시절을 어렵게 보내야 했던 인물이 엄청난 이익을 가져오는 백화점의 왕이 된 순간이었다. 

“고객은 왕이다, 고객은 항상 옳다”
기업 경영인으로서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워너메이커였다. 이 말은 원래 스위스 태생의 호텔 경영인인 세자르 리츠(1850~1918)가 실제로 왕족이나 귀족들을 상대하면서 만든 말인데, 워너메이커는 고객을 왕으로 끌어 올리면서 백화점을 이용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주었다. 고객들은 백화점 직원들에게 왕으로서 대접을 받는 느낌을 받는 등 더 기분 좋게 소비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역시 물건을 내 놓으면 알아서 사가라고 했던 과거와 달리 새롭게 시작된 경영방식이다.

집무를 보고 있는 존 워너메이커

지금은 도가 지나친 고객 때문에 고객은 왕이다가 아니라 모두가 왕이다가 되야 하지만 고객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 차원에서 워너메이커의 경영 방식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수성가한 존 워너메이커. 그는 지금도 여전히 경영인들의 워너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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