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11일, 미국 뉴욕 맨하탄의 버스 정류장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시도되어 범인을 포함한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발언에 의해 시도 된 것으로 유추되고 있다. 

지난 12월 6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한다”라고 공식 선포했다. 그러면서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을 준비할 것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선포로 인해 전 세계가 놀랐고 특히 중동 지역은 전쟁의 암운이 드리워졌다. 그리고 그에 대한 반감으로 자살폭탄 테러까지 시도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포는 대체 어떤 의미를 갖기에 전 세계가 긴장을 하게 되는 것일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백악관)

예루살렘은 지중해 연안 평야와 요르단 강에서 이어지는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 사이에 있는 도시로 세계 3대 유일신 종교인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성지’로 추앙받고 있는 곳으로 이곳을 쟁탈하기 위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었다.

약 3000년 전 유대 민족이 이 땅을 차지하여 이스라엘 왕국을 세웠다가 70년에 로마 왕국에 멸망을 당하게 된다. 그 후 로마 왕국이 무너지자 아랍 민족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 땅에 들어와 정착하였다.

하지만 180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흩어져 부를 축적해 오던 유대인들이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 땅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힘을 모으더니 1948년 이스라엘을 건국해 버렸고 그로 인해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고향을 잃고 쫓겨나야 했다.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아랍 국가들도 종교가 다른 이스라엘의 건국을 반대했고 이는 결국 네 차례에 걸친 전쟁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전쟁은 모두 이스라엘의 승리가 되어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사람의 유대인 증오는 점점 더 심해졌고 잃어버린 땅을 되찾기 위해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PLO)'를 결성하여 이스라엘에 맞서기 시작했다. 

이렇게 크고 작은 전쟁이 지속되다가 1993년이 되어서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평화 협정을 맺게 되었다. 이에 대한 결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자 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2000년 9월, 이스라엘의 정치인인 샤론이 이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를 찾아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모욕하는 바람에 시위가 일어났고 이스라엘은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다시 전황이 끓기 시작했다. 

2004년,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이끌던 아라파트 사망 후 '하마스'라는 단체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이끌게 되었는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팔레스타인 자치 지구에서 쫓아내기 위해 자살폭탄 공격을 계속 하였고 그럴 때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마을을 파괴하는 보복행위를 하여 악순환이 계속 되어 왔다. 

실질적으로는 힘의 논리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지역을 지배하고 있지만 주변 이슬람 국가들의 반대로 인해 명목상으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아니 소유하지 않는 상황을 유지해 왔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포함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큰 힘을 얻게 되었고 종교가 인생에 엄청난 의미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들은 성지를 빼앗긴 반감으로 폭발 일보직전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과 무슬림들 국가들은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해 더 큰 무력시위와 테러를 자행할 것이고 긴장 상황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하기 위해서 선포했다거나 유대인인 사위나 기부자들의 압력에 못 이겨서 선포를 했다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하지만 이유가 어떻든 트럼프는 화약고에 불을 던져 넣은 상태다. 그의 놀라운 선포가 미국에 큰 이익을 가져 올지, 오히려 재앙의 씨앗이 될지는 이제 지켜봐야 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