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프라임]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 함부로 운동하면 위험해 / 김지영 아나운서

[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걸그룹 EXID 멤버인 ‘솔지’는 지난해 말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확진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솔지뿐 아니라 그동안 여러 연예인들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 투병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비단 이렇게 연예인뿐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갑상선 질환은 큰 문제가 되고 있죠. 오늘 건강프라임에서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 있는 호르몬 분비기관 중 하나입니다. 바로 이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때 호르몬이 너무 많이 생산되고 분비되어 일어나는 질병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전 연령에서 발생 가능하지만 85%정도는 20~60세 사이에 발병합니다. 다만 다른 갑상선질환과 마찬가지로 여자의 발생빈도가 남자보다 3~8배 정도 더 많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전신 각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대사를 촉진해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따라서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는 경우 피로감,전신쇠약,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만 10대~20대 초반의 환자에서는 오히려 식욕증가로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이 병을 앓으면 하지 근력이 약화되고 체력소모가 심해지는데, 이러한 증상은 노인 및 남자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대개의 환자가 더위에 민감해지고 땀이 많이 나게 되죠.

증상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운동 중 호흡곤란을 느끼고 불안 및 불면을 호소할 수도 있으며 약 50%의 환자에서는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30%정도에서는 탈모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 월경불순, 무월경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갑상선이 자극받아 커지면서 목 아래쪽에 갑상선종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환자의 3분의 1 정도는 안구돌출이나 눈꺼풀이 붓는 변화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증상을 유발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원인은 무엇일까요?

◀의사 INT▶
대림성모병원 내분비내과 / 박경선 과장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라는 병입니다. 국내 갑상선 항진증의 80%가량을 차지합니다. 약간 설명을 드리자면 갑상선호르몬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TSH라는 호르몬이 머릿속의 뇌하수체에서 분비가 되는데 이TSH 호르몬을 인식하는 수용체가 갑상선 조직에 있고요. 이 갑상선조직에서 그것을 인식하고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TSH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체내에 생겨서 갑상선을 이상하게 자극해서 생기는 것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이고,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외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중독성 결절이 있는 경우가 있고요. 임신 시 입덧이 심한경우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특정한 약제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아주 드물게는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MC MENT▶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대해 오해와 진실 알아보죠. 먼저 미역국, 다시마, 김 등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 사실일까요? 답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입니다. 요오드 성분은 갑상선 호르몬과 합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요오드가 든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질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식사하는 정도의 양으로는 큰 지장이 없어 저요오드식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제한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다음. 갑상선 기능 항진증, 암으로 발전할까?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만큼 아직까지 두 질환을 별개의 질환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레이브스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갑상선암과 함께 있는 경우에는 갑상선이 자극되니까 암의 경과가 나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럼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가 운동하면 위험할까요?입니다. 답은 네, 그럴 수 있습니다. 병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호흡곤란이 흔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항진으로 인해서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불규칙해질 수도 있고, 운동능력의 감소로 조금만 활동해도 힘들게 느껴집니다. 이런 환자분의 경우 치료를 통해 호르몬 수치가 어느 정도 정상수치로 돌아온 뒤에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 궁금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완치가 되는 병인지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의사 INT▶
대림성모병원 내분비내과 / 박경선 과장
-완치라 하면 궁극적으로 자가항체를 생산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직접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갑상선 항진증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로는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을 조절하는 약제를 쓰는 것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방사선 요오드 사용, 또는 수술로서 갑상선 조직을 파괴 혹은 제거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약제, 항갑상선제를 장기간 최소 1~2년 정도 투여를 하게 되면 자가 항체가 소실되고 호르몬 기능이 정상화되면서 완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략 50%정도의 확률이고요. 약제로 잘 조절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두 번째 방법으로 갑상선기능을 없애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MC MENT▶
발병 환자일 경우 생활습관 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특히 흡연은 안구돌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금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만큼, 평소에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체력유지를 위해 골고루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따라서 평소 적절히 건강관리를 하여 튼튼한 몸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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