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최근 서울시 노원구에서 국내 첫 ‘에너지 제로 주택’을 완공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제로 주택의 실내 온도는 한겨울에도 난방 없이 27도가 넘는다고 한다. 냉난방 외에도 온수, 조명 등 에너지를 이용하지 않고도 사용 가능하다. 즉, 이름 그대로 에너지를 제로(0)에 수렴하는 형태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에너지 제로 주택이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주택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약 기술을 사용하여 단지 내 냉난방, 온수, 조명 등에 화석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에너지 제로 주택(본 이미지는 내용과 상관없습니다)_픽사베이]

이를 위해 다른 아파트보다 2배나 두꺼운 단열재, 삼중 유리시스템, 전 가구 남향 배치 등을 사용해 냉기와 열기를 차단한다. 그리고 태양광 발전과 펠릿 보일러(목재 펠릿을 연료로 하는 보일러)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다시 말해 에너지 제로 주택은 에너지절약기술을 사용하여 실내 단열성과 기밀성을 강화하는 ‘패시브 기술’을 통해 주택단지에 필요한 에너지의 50%를 절감하고,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액티브 기술’을 통해 나머지 50%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다. 

에너지 제로 주택을 조성할 당시 노원구는 실험용 주택을 설치하고 에너지 효율에 대해 실험을 했다. 24시간 에어컨을 틀어 25도를 유지할 때의 전기량을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같은 면적의 일반주택에서는 700kW를 사용해 전기료가 27만 4000원에 달했으나 실험용 주택의 경우 233kW로 5만 원 정도가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계절별 에너지의 사용량을 비교했을 때, 실험주택의 난방 에너지 사용량은 221kWh로 일반주택의 난방 에너지 사용량 대비 96.9%가 절감될 정도로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분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신축 건축물의 70%를 제로 에너지 주택 화 했을 때 130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2030년부터 에너지 제로 건축을 모든 건축물에 의무화할 계획이다.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나오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의 고민거리이다.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요인으로 지구환경은 물론 인류에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변화 국제협약인 교토의정서를 통해 온실가스를 관리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연 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을 할당하여 제한하고 있다.

지구환경과 인류의 생존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구의 건강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 에너지 제로 주택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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