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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김장이 사라진다? ‘김포족’ [지식용어]

[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연선] 우리의 밥상에서 반드시 빠질 수 없는 반찬 김치. 김치는 민족의 고유성을 대변할 정도로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다. 때문에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올 때 즈음에는 겨우내 먹을 김치를 미리 대량으로 담그는 김장을 한 가정이나 여러 가정이 모여서 하는 것이 겨울 풍경 중 하나였고 월동 준비 중 가장 중요한 행사였다.  

하지만 사회가 변화하면서 이런 풍경들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 질 것 같아 보인다. ‘김포족’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포족은 경기도 김포에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김장을 포기한 사람들’이라는 신조어다.

김치는 자고로 ‘엄마의 손맛’이 담긴 대표적인 음식이며 1년 365일 빼놓지 않고 먹게 되는 음식이다. 때문에 김치는 집에서 정성을 담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고 그로 인해 연례행사로 매년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김장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김치가 명절 상차림처럼 대부분 엄마로 대표되는 여성의 노동이 강조되는 작업이고 예전처럼 한 가구에 많은 사람이 살지 않아 김장을 담글 인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을 내는 것도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  

거기에 가뭄, 홍수 등의 안 좋은 기상여건으로 인해 배추 등 채소의 값이 폭등하여 집에서 만든 것보다 오히려 완성된 김치를 구매하는 것이 더 비용적으로도 더 유리하다 보니 지금처럼 가계경제가 좋지 않은 시기에 김장보다는 구매를 하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김포족이 생기기 전에는 그나마 적어도 김치는 집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많은 노동력이 들어가는 절이는 작업을 대신 해 준 절인 배추 등을 구매하여 김장을 했는데 이제는 그 과정조차 번거로운 일이 되므로 그냥 김치를 구매하는 걸로 김장을 대신하게 된 것이다.

핵가족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김장과 같이 온가족이 모여서 하는 작업 등은 이제 점점 보기 힘들어지게 될 것이다. 이는 도시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시간이 갈수록 전국적인 현상이 될 것이며 이에 따라 김치 제조업 등 관련 산업은 더욱 발달하게 될 것이다.

편리함과 경제적인 이유로 사라져가는 전통 중 그래도 없어지지 않을 것 같던 김장. 이제 김장 역시 일반적으로는 보기 힘든 작업이 되어 갈 것이다. 갓 담근 김치에 수육을 싸 먹는 그 맛을 이제 후대는 볼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이호 기자  dlghcap@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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