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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0] 탈북 방송인 강나라 1부, “엄마 없는 설움에 한국으로 넘어왔어요”
  • 보도본부 | 김병용 기자
  • 승인 2017.12.02 12:59
  • 댓글 0

[시선뉴스 김병용] 몇 해 전부터 탈북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와 같은 민족이지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다 온 그들의 이야기는 궁금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 중 활발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은 방송인이 있다. 오늘 인터뷰 360에서는 방송을 넘어 연기까지 도전하고 있는 탈북 방송인 강나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남남북녀' 탈북 미녀 방송인 강나라]

PART1. 북한 예대 학생에서 한국 방송인이 되기까지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21살 강나라입니다.

- 우선 많은 분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요, 어떤 계기로 한국으로 오신 건가요?
제가 11살 때 어머니가 먼저 한국으로 가셨어요. 중국으로 여행을 가셨다가 한국으로 가셨거든요. 그때부터 엄마 없는 설움이 컸어요. 북한에서는 체육대회 같은걸 하면 엄마가 도시락이나 이것저것 먹을 것을 싸 오시는데 저는 혼자 가지러 가고 그러다 보니까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웠어요. 그리고 북한은 자유가 없잖아요. 옷도 마음대로 못 입고 염색도 못 하고 그러니까... 그런 게 너무 힘들어서 탈북을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 

['남남북녀' 탈북 미녀 방송인 강나라]

- 아 그러셨군요. 아직 많은 사람이 귀순 과정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고 또 궁금해 해요. 어떤 방법으로 귀순을 하게 되나요?
엄마가 브로커를 보내주셔서 브로커랑 같이 손잡고 넘어왔어요. 하하. 압록강을 건너서 중국 청도, 곤명, 미얀마 그리고 악어강이라고 불리는 ‘메콩강’을 건너 태국으로 가서 한국으로 들어왔어요. 기간은 총 14일 정도 걸렸어요.

- 대화를 하다 보니 말투도 그렇고 스타일도 그렇고 북한에서 온 사람 같지가 않아요. 처음 올 때부터 미리 준비를 하고 오신 거예요? 
아니에요. 처음 왔을 때는 저도 어려움이 너무 많았어요. 오자마자 엄마가 패션 디자인 학원을 보냈는데, 지하철도 탈 줄 모르고 가르치는 분을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할지 교수님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물어보려고 말을 하면 티가 날까봐 말도 못하고 벙어리마냥 말을 한동안 못 하고 살았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에서 제가 북한에서 온 걸 알게 됐는데 인기 얻으려고 거짓말하는 거라며 다들 믿지 못하더라고요. 

[탈북 미녀 강나라_강나라SNS]

- 저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을 것 같은데요. 처음 한국에 와서 적응하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그렇다면 생활하면서 ‘이거는 북한이 한국보다 낫다’ 싶은 부분이 있나요?
네, 있어요. 한국에 와서 생활하다 보니까 느끼게 된 게 한국은 경쟁이 끝이 없다는 거예요. 북한은 어느 정도 집안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편안하게 살 수 있는데, 여기는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 하고 또 그 경쟁이 끝이 없을 것 같으니까....이런 치열한 경쟁을 느끼다 보니 “아 이런 건 차라리 북한이 낫다”라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하하.

- 치열한 경쟁이 힘들다고 하셨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치열하기로 유명한 방송인이 되셨어요. 어떤 계기로 방송을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2015년에 처음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원래는 가수가 하고 싶었어요. 제가 북한에 있을 때 예고랑 예대를 다니면서 성악을 전공했었거든요. 근데 한국에 오니까 창법이 너무 달라서 여기서는 제 창법이 ‘뽕필’이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트로트 가수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한계가 느껴져서 포기했어요. 

그래서 잠깐 쉬고 있는데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방송에서 섭외 전화가 온 거에요. 처음에는 창피할 것 같아서 고민했는데 엄마가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셔서 용기를 가지고 출연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너무 떨렸는데 다행히 두, 세 번 촬영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때부터 방송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방송을 하게 되었어요.

[탈북 미녀 강나라_강나라SNS]

-그러한 계기로 지금까지 여러 방송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는 ‘남남북녀2’가 가장 재밌었어요. 가상 커플 프로그램이었는데, 저는 이런 걸 처음 하다 보니까 모든 게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대본이 없다 보니 제 마음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기억에 남는 건 할머니, 할아버지들 앞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제가 부른 노래가 북한 노래 ‘아뢰면 오실까’라는 아버지에 대한 노래였어요. 근데 노래를 부르다 갑자기 가사가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얼굴을 감쌌는데, 붐 오빠가 이런 저를 보고는 달려오시더니 “아 우리나라가 지금 감정이 북받쳐서...”라면서 달래주셔서 갑자기 제가 눈물을 흘리는 상황이 된 거예요. 옆에 있던 딘딘 오빠는 뛰어가서 물티슈도 가져오시고 하하. 그래서 그 장면은 제가 우는 장면으로 방송됐어요. 지금 다시 봐도 너무 웃겨요 하하.

['남남북녀' 탈북 미녀 방송인 강나라]

-앞으로의 방송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저는 드라마 단역이라도 하면서 연기를 하고 싶어요. 예전에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 단역 섭외가 들어왔었는데, 당시 남남북녀 촬영 중이라 못했거든요. 그게 너무 아쉬운 거예요. 그래서 계속 열심히 준비해서 드라마 단역부터 시작해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고 싶어요.

['남남북녀' 탈북 미녀 방송인 강나라]

낯선 곳에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며 본인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그녀. 인터뷰 내내 활발한 그녀의 모습을 통해 그녀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 시간에는 배우에 도전하는 ‘배우 강나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병용 기자  ibidemby@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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