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정현국] 개와 함께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고양이. 어떤 때는 순진무구한 귀여운 모습이었다가 어떤 때는 야생의 맹수처럼 공격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반면 밀림의 왕 호랑이는 강해보이지만 집고양이처럼 박스에 들어가 앉아있는 의외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의 이런 특성, 바로 모두 고양잇과 동물들이기 때문이다. 고양잇과 동물에는 고양이는 물론 야생의 맹수인 사자, 호랑이, 표범, 재규어, 치타, 살쾡이, 퓨마 등도 속해있다. 야생의 맹수들이 고양잇과에 속한 이유는 형태/생리/행동/생태/지리/DNA 등의 형질로 분류하여 만들어진 분류군에 이들이 비슷하게 묶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양잇과 동물들은 생김새와 특성이 비슷한 듯 다르고, 다른 듯 비슷하다. 그 특성에 대해 알아보자.

신체적 특성을 비교해 보면 사자와 호랑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서울대공원 측은 고양잇과의 종류가 매우 많아 암컷과 수컷의 크기 비교가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들은 사냥을 하기 위한 부드러운 근육과 날카로운 이, 발톱을 가졌다. 이로 인해 높은 곳에도 쉽게 올라간다. 특히 고양잇과 동물들의 강하고 끝이 예리한 발톱은 치타를 제외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 발가락집 속에 집어넣을 수 있다.

또한 고양잇과는 식육목 동물 중에서도 가장 육식성이 강한 육식 동물이다. 따라서 소화관이 단순해 소장의 길이가 몸길이의 약 3배에 그친다. 그리고 고양잇과 동물들은 혀 끝 가까이에서 뒤쪽으로 향한 예리한 가시 모양의 돌기가 흩어져 강판 모양을 하고 있다.

거의가 야행성이므로 먹이를 찾을 때 잘 발달된 후각과 청각을 이용한다. 뿐만 아니라 고양잇과는 콧수염의 촉각을 이용해 바람의 방향, 다른 물체와의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콧수염의 밑동에 예민한 감각신경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양잇과 동물들이 콧수염을 갖고 있다.

행동적 특성으로는 대부분 고양잇과 동물들이 헤엄을 칠 줄 아나 물을 싫어하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호랑이는 유일하게 수영을 즐기고, 물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작은 고양잇과 동물은 그르릉 하는 낮은 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 이들은 대형 고양잇과와 달리 혀뿌리에 있는 뼈가 딱딱해서 큰 소리로 포효하지 못하고 가르릉 거린다. 사자나 호랑이처럼 커다란 고양잇과 동물은 크게 포효한다. 이들은 후두가 유연해 크게 울부짖을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적에게 경고하며 자신의 영역을 알린다.

이밖에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고 적에게 경고하기 위해 고양잇과 동물들은 특정한 곳에 오줌을 뿌린다. 또한 보통 단독생활을 하나 사자는 고양잇과 중 유일하게 무리를 지어 산다.

고양잇과 동물은 혀의 돌기를 이용해 온 몸의 털을 손질한다. 걱정이 있거나 심심할 때도 혀로 털을 고르지만, 서로 털을 핥아 주며 친밀도를 표시한다.

야생 고양잇과는 위험이 닥치면 드러누워 이빨을 드러낸 뒤 접근하면 물겠다는 경고를 한다. 하지만 집고양이가 드러눕는 것은 애정의 표시이다.

같은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한 고양잇과 동물들의 특징.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맹수와 애완동물로 구분된 것이 매우 신기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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