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지수] 지리산 반달가슴곰 개체관리에 유전자 분석 방법이 도입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8일 지리산 반달가슴곰 개체관리에 유전자 분석 방법을 도입해 기존 발신기 추적 관리와 병행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시행되는 개체관리법은 무인카메라와 털을 수집하는 장치인 헤어트랩 등을 이용해 수집한 모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체를 식별하고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간접관리 방법이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서식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자연에서 태어나 야생적응력이 뛰어난 곰들은 추적과 포획이 어려워짐에 따라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반달가슴곰에 발신기를 부착하고 위치추적을 통해 생태정보를 수집해 관련 연구에 활용하거나 밀렵이나 주민피해 예방에 활용해 왔다.

▲ 사진제공 - 환경부
위치추적 관리를 위해서는 발신기를 부착해야 하는데 그동안 이 과정에서 곰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과의 접촉으로 자연적응에 걸림돌이 됐다. 갓 태어난 새끼곰의 경우 발신기를 부착하지 못하고 7~8개월 정도 성장한 시기에 부착해야 하는데 이 시기는 어미곰과 함께 활동하고 있어 새끼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할 뿐만 아니라 위기대응에 대한 학습으로 추적과 포획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종복원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직접 포획하는 발신기 관리방법과 병행해서 유전자 분석 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리산에는 2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는데 이중 11마리가 지리산에서 태어난 곰들로 야생적응력이 매우 뛰어나 추적과 포획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유전자 분석을 통한 직·간접 병행관리는 반달곰 복원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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