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지수] 서울대 캠퍼스에 독자적인 생각의 자유 존중을 요구하며 특정 종교의 전도(傳道)를 거부하는 ‘전도 퇴치 카드’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올해 기독교 등 일부 종교 신자들의 지나친 전도 활동에 반대하는 학생들이모여 ‘무신론(無神論) 동아리’인 ‘프리싱커스’(Free Thinkers)를 결성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최근 '길거리 전도사'에게 거부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전도 퇴치 카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프리싱커스’는 지난해 카이스트(KAIST)에서 처음 시작된 동아리로 올해 서울대에서 결성된데 이어 고려대, 성균관대, 포스텍 등에서도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전도 퇴치 카드는 캠퍼스에서 전도를 목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에게 내밀어 보일 수 있는 카드로, A4용지와 명함 크기의 두 종류로 만들어져 있는 이 카드는 ‘종교와 생각의 자유를 존중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프리싱커스’ 측은 “반(反)종교가 아닌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자는 것”이라고 동아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종교 동아리로부터'악마의 조종을 받지 말라'는 항의 전화를 받고 교내에 붙인 대자보가 훼손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싱커스’는 앞으로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불쾌하게 하는 전도 활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학내에서 '비(非)종교인 권리장전'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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