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무대에서 쓰러지더라도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 늘 이렇게 말하며 무대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전 세계 문화 아이콘이 된 아무로 나미에. 하지만 데뷔 25주년이던 자신의 생일날(지난 9월 20일) 그녀는 돌연 “1년 후 은퇴 하겠다”라고 발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가 세계무대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아무로 나미에는 1977년 9월 20일 ‘오키나와’에서 출생했다. 이후 그녀는 오키나와 출생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1992년 14세 어린 나이에 걸그룹 슈퍼 몽키즈로 데뷔해 화제가 되었다. 그런 그녀는 그룹 내 독보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1995년 싱글 'Body Feels Exit' 솔로 앨범 발표했고, 그렇게 90년대를 평정한 톱가수 반열에 올랐다.

그렇게 아무로 나미에는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문화계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독보적으로 작은 얼굴과 뛰어난 패션 감각을 바탕으로 일본 내 ‘완판녀’로 등극해 그녀가 하는 화장법, 그녀가 입는 옷, 그녀의 악세서리가 곧 유행이 되었고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하지만 승승장구 하던 그녀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인기가 절정에 치닫던 아무로 나미에가 스무살이 되던 해 그녀는 돌연 결혼을 발표해 충격을 줬는데, 심지어 이미 동거 중인 남자와 ‘속도위반’ 결혼을 발표하면서 당시 분위기로선 수용하기 힘든 파장을 낳았다. 결혼 발표 당시 아무로는 임신 3개월이었고 상대는 혼성그룹 TRF의 멤버인 ‘샘(본명 마루야마 마사히루)’이었다. 당시 일본의 여론은 그녀가 했다 하면 유행이 되는 까닭에, 아무로 나미에의 ‘혼전임신’마저 유행이 될까 우려하기도 했다.

또한 1999년 정신적 지주이던 어머니가 시동생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2002년에는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된 아무로 나미에는 그렇게 그녀는 인기마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무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아무로 나미에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다. 아무로 나미에는 음악적 변신을 시도했고, 2004년 새 싱글 판매량 10만장 돌파 2007년엔 마침내 다시 차트 1위로 복귀했다. 이후 그녀는 ‘스테디셀러 스타’로 입지를 굳혀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독보적인 일본 여가수를 넘어 일본 내 활력이 되었고, 주체적인 여성 삶의 방식을 선도 했으며, 그 자체가 곧 트렌드 되었던 아무로 나미에. 그녀는 내년 2월부터 진행되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등에서 5대 돔 투어를 끝으로 은퇴 할 예정이다.

많은 팬들은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기에 그녀를 아쉬움 속에 보내주려 한다. addio~ 아무로 나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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