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간단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 재미까지 잡고 있는 웹드라마가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누적 조회수 3억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일명 ‘연플리’. 연플리는 대학생 청춘 남녀의 연애를 풋풋하고 실감나게 그린 웹드라마로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 시즌2까지 나왔다. 이 작품에서 비글미 넘치는 ‘정지원’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여배우 정신혜를 시선뉴스에서 만나보았다.

3억뷰 웹드라마 '연플리'의 배우 정신혜

PART 1. ‘정지원’역의 정신혜, 그녀에게 연플리를 들어보다

-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하하) 저는 이제 곧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정신혜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저도 연플리 애청자였는데요, 웹드라마로서 큰 인기를 끌고 시즌2까지 끝이 났잖아요. 연플리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10대 친구들한테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연플리의 주된 내용이 대학생활, 캠퍼스 커플 이야기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대학생활의 로맨스~그 상상을 간접체험 할 수 있어서 인기가 있었던 것 같고요. 20대에게는 공감되는 이야기여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얼마 전에 버스에서 20대 후반인 연플리 팬을 만났는데요. 그 분이 저를 알아보시고 저에게 “잘 봤어요~”라고 하시는 거예요. 직장 상사분들도 다 연플리를 보신다고 해서 제가 “보시면 어떠세요?”라고 물어보니까 대학 다닐 때 생각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마 향수를 불러일으켜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에피소드도 한 캐릭터의 흐름으로 간다기보다 한 에피소드당 다른 캐릭터들의 흐름으로 가다보니 여러 캐릭터에 더 감정이입을 할 수 있어서 인기 있었던 것 같아요.

3억뷰 웹드라마 '연플리'의 배우 정신혜

-그럼 연플리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요?

오디션을 봤는데, 그때는 시즌제작도 없었고 파일럿으로 2개만 찍기로 했어요. 그 중에서 저는 파일럿 1화에 나왔던 건데, 오디션을 보러 오겠냐라고 해서 저는 당연히 보러갔죠. 그리고 그날 바로 연락이 왔어요. 오디션 당시 ‘정지원’역 뿐 아니라 다른 역도 같이 오디션을 봤는데 작가님이 저에게 지원 역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하셔서 지원 역을 맡게 됐습니다. (하하) 저는 처음에 제가 지원이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저랑 성격이 좀 다르거든요.

-아 그래요? 연플리 속 ‘정지원’ 캐릭터랑 실제 신혜씨 성격을 비교한다면요?

성격자체를 보면 지원이는 뭐랄까...세심하고 비글미 넘치는 건 비슷해요. 비슷한 걸 먼저 말하자면 제가 애교가 없는 줄 알았는데 지원이역을 하다 보니 제가 애교가 많더라고요~(하하)잘 먹는 것도 비슷하고요. 다른 거는 연애스타일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출처/정신혜 sns

-실제 연애 스타일이 어떻게 다른가요?

지원이는 알아도 참는 성격이에요. 그러다 혼자 오해를 키우고. 그런데 저는 말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잘 못 숨겨요. 다 티가 나니까 ‘티가 날 바에는 그냥 드러내자’예요. 그래서 서운한 게 있으면 먼저 말을 조곤조곤 해보곤 하죠. 또 지원이 같은 경우는 질투가 많잖아요. 그런데 저는 생각보다 질투가 많지 않아요. 지원이는 뒤에서 오해하다 끙끙 앓고 그러는데 저는 ‘어디냐, 같이 놀아도 되겠냐, 내가 가겠다’ 그런 편이에요. 지원이보다 더 털털하죠? (하하)

-연애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신혜씨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제 이상형은 외모는 기준이 없어요. 다만 대화가 제일 잘되는 사람이 1번인 것 같아요. 그리고 화를 버럭버럭 내지 않는 남자요.

-그럼 연플리 내 캐릭터만 두고 보면 누가 이상형에 제일 가깝나요?

하하(굉장히 고민하다가)음...이상형은 정말 어려운데요? 캐릭터만 놓고 보자면 ‘준모’같은 남자를 만나보고 싶어요. 준모는 여자를 잘 몰라서 오히려 다 챙겨주잖아요. 제 상대역이었던 ‘현승’이는 여자를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어? 준모같은 남자를 만나면 어떨까’ 라고 생각해 본 적은 있어요.

3억뷰 웹드라마 '연플리'의 배우 정신혜

-그랬군요~ 연플리 에피소드 중 가장 공감이 갔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헤어졌던 에피소드가 제일 공감이 가요. 제가 여자여도 현승이 입장이었을 때가 있었고 반대로 제가 남자더라도 지원이 입장이 됐을 때도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승혁선배 입장이 될 수도 있었을 테고. 어찌됐든 각자의 입장에 다 처해볼 수 있는 이야기여서 가장 공감이 갔어요.

-그럼 아 이건 좀 아쉬웠다 하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아...아쉬웠다기보다 이런 건 있었어요. ‘재인&윤’이 커플이 첫경험 이야기가 나오고 포옹도 하고 막 설렌 게 많은데, 지원이 커플은 시즌2때 너무 익숙한 커플이 되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다른 커플들 코치해주고 있고. 확실히 새로 시작하는 커플이 더 풋풋하고 설레보이긴 하더라고요.그래서 ‘아 좀더 풋풋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해봤어요.

-들어보니까 배우들과 호흡이 좋았던 것 같아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정말 다 친해요. 심지어 ‘재인’역을 맡은 유진이라는 친구는 저랑 동갑이어서 지난주에도 만났고요. 남자배우들끼리도 사는 지역이 다 똑같아요. 그래서 자주 모이더라고요. 서로 영상통화도 자주 하고. 방금 전도 채팅방에서 이야기하다 왔어요.  

출처/정신혜 sns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딱히 없었어요. 잠을 못 자서 피곤한 거 빼고는 없었던 것 같아요. 파일럿부터 시즌1, 2 모두 같은 스태프분들이라서 현장에서도 많이 친해졌고 작가님도 현장에 계속 나오셔서 다 친해요. 작가님이 연기도 많이 봐주시고 좋았던 점은 합의를 많이 해주세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렇게 해보고 싶다”라고 말하면 작가님께서 “그럼 이렇게 한 번 해볼까?”하고 시도도 해 주시고. 그렇게 해서 했던 게 시즌1때도 지원커플이 이별했었잖아요. 원래 지원이는 헤어지자라고 자주 말하는 캐릭터인데 또 헤어지자고 말이 나온 경우였어요. 자주 헤어지자고 말하면 현승이가 받는 헤어짐의 충격의 깊이감이 덜 할 것 같아서 또 헤어지자고 말하는 게 맞을지 작가님께 물어보았는데 수긍해주시더라고요. 정말 힘들지 않고 감사히 촬영했었어요.

출처/정신혜 sns

-그럼 일반 드라마와 다른 웹드라마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일반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기다리는 재미가 있잖아요. 본방사수라는 게 있으니까 그날만 기다리고 챙겨보는 것 같은데, 웹드라마는 접근성이 가까운 게 장점인 것 같아요. 확실히 10대 친구들은 학교를 다녀야 하니까 드라마를 잘 못 보잖아요. 물론 볼 수도 있지만 보기가 좀 눈치 보일 수도 있고 저도 그랬거든요.(하하) 직장인 같은 경우는 너무 바쁘다 보니 TV보다는 늘 휴대하는 휴대전화에 더 빠지게 되잖아요. 그래서 웹드라마는 접근성이 가깝다는 게 강점인 것 같아요.

-연플리 관련 마지막 질문이에요. 연플리 시리즈가 더 이어질까요?

이어질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마지막에 승혁이가 지원이한테 ‘너 아직 포기 안했어’라고 하잖아요. 그렇게 딱 끝나다 보니 만약에 이어진다며 승혁이와 지원이 이야기 혹은 승혁이의 또 다른 사연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감히 예상을 해보건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어서 저도 참 궁금해요.

3억뷰 웹드라마 '연플리'의 배우 정신혜

배우 정신혜가 말하는 연플리 이야기의 모든 것을 들어보았다. 다음시간에는 인터뷰하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배우 정신혜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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