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17일 단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10 38분께 단양의 주택가에 세워져 있던 세단 승용차에 불이 나 운전석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 A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불은 차를 전소시키고 소방서 추산 4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후 2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 술을 마시면 집 인근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잠을 자는 습관이 있었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A씨는 사망 당시 엑셀러레이터를 밟고 있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위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음(픽사베이)

간혹 차량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있다. 여름에는 더워서 에어컨을 틀고 겨울에는 추워서 히터를 켜는데 이런 행동들이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밀폐된 차량 안에서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고 잠을 자면 차량 내의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질식의 위험이 매우 커진다. 그렇다고 문을 조금 열고 자면 배기가스 등이 유입되어 호흡기관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운전석에서 잠을 자게 되면 잠결에 엑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을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밟게 되는 것으로 보통 풀 악셀을 밟게 되는데 이 엔진 소리에 잠이 깨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엔진이 이상 과열이 되면서 엔진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즉 겨울철에 차량 안에서 잠을 자는 것은 어떤 경우든 매우 위험하다는 의미다. 보통 차량 안에서 잠을 자는 것은 술버릇인 경우가 많은데 술이 취한 상태에서 차를 벗어나 집으로 가는 도중의 길이 춥기 때문에 더 따뜻하고 아늑한 차 안에서 잠을 청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술자리가 있을 때 가족에게 미리 알려 언제쯤 귀가하는지를 인지시키거나 그렇게 할 수 없을 경우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술 약속이 있을 때는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일단 술에 취하게 되면 음주운전이나 차량에서 수면을 취하는 행동들을 자신도 모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곳에서 사고는 발생한다. 연말 모임이 많은 만큼 자신의 술버릇 등을 잘 파악해 조금만 신경 쓰면 가족들의 슬픔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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