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연선] 그 동안 버스와 지하철은 환승이 가능했지만 택시는 같은 대중교통임에도 불구하고 환승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에서 이런 대중교통과 택시 간 환승할인제가 전국 최초로 시행됐다.

부산 택시환승할인제도는 부산지역에서 대중교통인 버스와 도시철도, 동해선, 부산김해경전철을 이용한 시민이 30분 이내에 택시를 이용하면 요금 500원을 할인해 주는 제도로 침체된 부산 지역의 택시운송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었다.

환승 방법은 먼저 올해까지는 캐시비, 하나로, 마이비카드 등 선불식 교통카드로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하고 택시 단말기에 환승 태그를 하면 500원이 할인이 된다. 이 때 할인 된 금액은 부산시가 예산으로 메워주는 형식이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후불식 교통카드는 사용이 안 되고 선불식 교통카드 중에서도 단종 된 하나로, 마이비카드를 인식 할 수 없는 택시도 있기 때문에 택시 외부에 환승 할인이 가능한 교통카드 표시에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가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카드에 충분한 잔액이 없을 경우 환승을 받을 수 없으며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 택시를 이용해야 환승 할인이 적용되므로 반대 순서로 택시를 이용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환승할인을 받을 수 없다.

부산시는 11월 중순까지 관련 시스템을 보완해 전체 택시에 환승할인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며 연말까지 이 제도의 효과를 분석해 후불식 교통카드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승객들에게 택시의 환승 할인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환승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불만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요즘에는 선불식 교통카드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선불식 교통카드는 주로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택시의 주 고객층이 학생이 아니라는 점에서 선불식 교통카드를 할인한다는 것에 대해 실효성이 의심되고 있다.

또한 아직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환불제도가 실시되고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이다. 이런 제도는 미리 홍보가 잘 되어 있어야 시행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이용 할 텐데 단말기는 업데이트 되었지만 운전사들도, 승객들도 딱히 어떤 홍보나 교육을 받은 것이 미미해 사용 빈도 자체가 적은 것이 현실이다.

좋은 제도도 모르면 사용할 수 없다. 사용하지 않는다면 과연 그 제도를 좋은 제도라고 할 수 있을까? 택시 사용의 활성화와 승객들의 비용 부담을 절감시켜주는 택시환승제도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홍보와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후불카드도 적용 가능하게 하는 등의 발빠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