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바이두(Baidu)는 리옌훙 회장이 창업한 현 중국 최대 인터넷검색포털이다. 바이두는 중국 검색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며 구글 차이나를 중국시장에서 철수시킬 정도로 성장하였다. 거대기업 구글을 밀어내며 중국 검색시장을 장악한 바이두 CEO ‘리옌훙’의 전략은 무엇일까.

[리옌훙_플리커]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한 우물만 파는 집념”

바이두의 CEO 리옌훙 회장은 ‘검색엔진’ 기술 개발에 강점이 있었다. 리옌훙 회장은 29살에 미국에서 첫 번째 검색엔진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30살에 바이두 검색엔진의 기초가 되는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그의 검색엔진 기술은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보다 앞섰으며, 래리 페이지가 자신의 특허 문서에서 인용할 만큼 탁월했다.

리옌훙 회장은 바이두를 창업한 이후, 자신의 기술력을 활용해 ‘검색엔진’이라는 한 우물을 팠다. 다른 중국 IT 경쟁업체들이 인터넷 게임 등으로 많은 수익을 얻을 때에도 리옌훙 회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덕분에 바이두는 다른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검색엔진 기술로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검색엔진_픽사베이]

“기존의 틀을 깨부순 조직문화”

바이두가 중국 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조직문화가 있다. 리옌훙 회장은 직원들에게 딱딱한 직함 대신 이름을 부르도록 하였다. 심지어 자신에게도 사장님이 아닌 영어 이름인 ‘로빈(Robin)’이라고 부르도록 지시했다. 이 외에도 리옌훙 회장은 직원들에게 슬리퍼를 신게 하는 등 최대한 편안한 회사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편안하게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실제 바이두가 중국 최대 검색포털로 발전하기까지 적용된 아이디어의 80%는 직원한테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직원들이 내는 아이디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리옌훙 회장의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사진_위키미디아]

“중국인의 삶 속으로 들어온 바이두”

최고 수준의 검색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한 바이두는 중국 대표 인터넷 검색포털이 되었다. 이에 따라 바이두는 중국 검색시장에 관련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리옌훙 회장은 이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편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바이두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57종에 달한다. 바이두는 뉴스, 검색,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서비스, 지도 서비스, 중국어판 위키피디아로 알려진 바이커 등 사용자의 편의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인의 삶 속에 들어갔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바이두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바이두_위키미디아]

최근 리옌훙 회장은 자율주행 자동차 등 AI 분야에 본격 진출하였다. 리옌훙 회장이 구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곧 바이두가 중국 시장을 넘어 본격적인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로 볼 수 있다. 자국에서 구글을 상대로 승리했던 바이두가 구글의 고장에서는 어떤 전략을 펼칠지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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