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매년 수많은 영화가 우리를 찾아와 즐겁게 해 준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와 같이 배우들의 앙상블이 어울려 좋은 영화를 만든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배우 혼자서 빛을 발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경우도 있다. 영화를 하드캐리하기로 유명한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속 알츠하이머 연기가 돋보였던 설경구

[설경구_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설경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태주(김남길)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직감하며 펼쳐지는 범죄 스릴러이다.

이 영화 속 설경구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연쇄살인범역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설경구의 알츠하이머로 인해 기억을 잃는 순간의 눈빛 연기는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 외에도 역할을 위해 극한의 체중감량으로 분장 없이도 자신의 나이보다 10살 많아 보이게 하는 등 혼신의 열연을 펼쳐 영화를 이끌어 나갔다.

두 번째, 영화 ‘싱글라이더’ 속 섬세한 기러기 아빠 연기가 돋보인 이병헌

[이병헌_영화 '싱글라이더']

영화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 강재훈(이병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안정된 직장과 반듯한 가족을 꾸려 나름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한 강재훈은 어느 날 부실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난다. 하지만 다른 삶을 준비하는 아내를 보고 그 주변을 맴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 이병헌은 영화 ‘싱글라이더’에서도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를 이끌어 나갔다. 극 중 이병헌은 가족을 호주로 이민 보낸 기러기 아빠 역을 맡아 가족을 그리워하면서도 의심하며 아내의 뒤를 쫓는 강재훈 역을 소화했다. 특히 이병헌은 분노, 배신감, 감사함, 허탈감, 좌절감 등 다양한 감정을 무덤덤하게 표현하며 대체 불가한 연기를 선보였다.

세 번째, 영화 ‘악녀’ 속 여성 액션이 돋보였던 김옥빈

[김옥빈_영화 '악녀']

영화 ‘악녀’는 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진 숙희(김옥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살기 위해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킬러 숙희 앞에 진실을 숨긴 의문의 두 남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마주하면서 자신의 운명에 맞서기 위한 싸움을 그렸다.

김옥빈은 영화 ‘악녀’를 통해 여성 액션의 새 지평을 열며 영화를 이끌었다. 김옥빈은 ‘악녀’를 통해 오토바이 추격신, 버스 액션신 등 남성도 소화하기 힘든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액션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월드 프리미어에서 5분간 기립박수를 받는 기염을 통했다.

영화를 하드캐리한 세 사람.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극을 이끌어가는 그들의 능력은 그들의 이름값을 톡톡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다음엔 또 어떤 연기로 극을 이끌어갈지 기대가 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