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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레시피] <채비> 이 세상의 엄마와 아들, 딸에게 바치는 영화 / 박진아 아나운서

[시선뉴스 홍지수]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프롤로그▶
일곱 살 같은 서른 살 아들을 30년째 24시간 케어해온 엄마 애순 씨 역의 고두심. 그녀의 케어를 받지만 꾸준 히 사고 치는 것이 특기인 아들 인규 역의 김성균. 그런데 어느날... 애순 씨는 그런 아들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됩니다. 아들 없이 못 사는 엄마. 그리고 엄마 없이 못 사는 아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11월, 대한민국을 울릴 영화 <채비>입니다.

◀MC MENT▶          
‘채비’란 어떤 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가 미리 갖추어져 차려지거나 그렇게 되게 하는 것. 또는 그 물건이나 자세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채비>는 국민 엄마 고두심과 흥행 보증 배우 김성균 캐스팅의 영화 제목이기도 한데요. 제목부터 무언가 슬픈 감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아들과 먼 이별을 해야 해 엄마의 애틋함이 잘 묻어나는 영화. 믿고보는 배우 고두심과 김성균은 엄마와 아들 사이를 어떻게 표현 했을까요? 눈을 뜬 순간부터 항상 언제나 있었던 당연한 것들에 대한 슬픔을 알립니다. 오늘 무비레시피에서는 영화 <채비>를 요리합니다.

영화 채비의 시작은 조영준 감독이 4년 전 우연히 보게 된 80대 노모와 50대 지적 장애인 아들의 삶을 다룬 TV다큐멘터리 였습니다. 말미에 노모가 아들에게 남긴 “엄마랑 한날 한시에 꼭 같이 죽자”라는 메시지에서 노모의 슬픔을 그대로 오롯이 느낀 것이죠.

보호자가 사망한 후 남겨진 발달 장애인들의 삶에 대한 궁금증은 작품의 성격과 설정으로 자리 잡았고, 인터뷰를 거듭한 끝에 채비의 시나리가 완성되게 된 겁니다.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면서 비장애인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열악한 복지 제도와 처우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그 시스템 가운데 극 중 ‘인규’와 같은 발달 장애인들이 스스로 독립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영화 자체가 주는 깊은 울림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죠.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 보죠. 아들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엄마 애순, 아들에게 어떻게 이별 통보를 할 수 있을까요.

◀에필로그▶
눈을 뜬 순간부터 늘 당신이 있었다. 우리는 모두 떠나지만 그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갑니다. 그러나 애순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에서도 아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며 아낌없이 사랑하죠. 애틋해서 더 먹먹함이 진동하게 됩니다. 항상 나의 편이 되어주는 엄마, 그리고 가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들, 딸에게 바칩니다. 영화 채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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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 이연선 / 연출 : 홍지수

홍지수 PD  5790wltn@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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