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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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험준한 산속에 대단한 능력을 가진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저 가파른 낭떠러지를 이리저리 점프하며 오르내리는 동물.
유유히 이끼를 뜯어먹는 저 여유.
순한 눈빛의 소유자, 산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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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양하면 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실 겁니다. 그러나 산양은 다른 짐승들은 엄두도 못내는 험준한 암벽을 오르내리죠. 어떻게 산양은 암벽을 쉽게 오를 수 있는 걸까요? 오늘 지식의창에서는 산양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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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은 소, 사슴, 양과 같이 짝수 발굽을 가진 우제류에 속합니다. 천연기념물 217호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국제적으로 귀한 몸이죠. 30~45Kg의 무게로 흑염소보다 몸집이 크고 수컷은 사자와 같은 갈기가 있어 암수 구분이 용이합니다. 또한 뿔의 주름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 있죠. 먹이는 보통 풀, 산열매, 도토리, 바위이끼, 보리수 등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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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국소적인 성향의 산양은 한 번 선택한 지역에서 영구히 살며 이동하지 않습니다. 물론 겨울철에는 폭설을 피해 다소 낮은 산림지대로 내려오긴 하지만, 대부분 험준한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죠. 따라서 웬만해선 얼굴한번 보기 어려운 동물입니다.

그래서 산양을 연구하는 대부분의 연구가들은 배설물과 발자국만으로 산양의 존재를 확인한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산양은 ‘도대체 어떻게 험준한 지역에서도 오래 서식할 수 있는가’입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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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결은 바로 다리에 있습니다. 산양의 다리는 암벽등반에 최적화 되어 있는데요. 말과 같이 튼튼하고 균형 잡기에 안성맞춤인 산양의 다리와 고무 같은 촉감을 가진 발굽은 산양이 비좁은 절벽에 올라서도 버틸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산양은 앞다리보다 뒷다리가 더 긴데요. 바로 이 점 때문에 뛰어난 점프력을 뽐내며 높은 곳에 더 쉽게 오를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산양의 다리와 발굽은 인간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KLIPPA라는 암벽등반가 전용 의족은 산양의 다리를 모티브로 하고 있죠. 또한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의 ‘카프라’는 ‘산양을 닮은 접지력’이라는 슬로건으로 산양 발굽의 마찰력을 설계에 응용해 등산화의 기능성을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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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출현한 이후 외형이 변하지 않아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리는 산양. 그러나 무분별한 산림개발로 그들의 터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약용, 식용, 박제를 위한 사람들의 사냥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죠.우리가 앞으로 산양을 더 오래 자주 보기 위해선 욕심을 버리고 환경을 지키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구성 : 박진아 / 자료조사 : 김민서 / CG : 이연선 /  연출 :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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