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김병용입니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보신 분들이라면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병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남성 유방암’입니다. 극중 남자 주인공은 자신이 유방암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는데요. 보통 유방암은 여성의 병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성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질병이죠. 오늘 건강프라임에서 남성 유방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남성 유방암이란 말 그대로 남성의 유방에 암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남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0.1% 미만이지만, 한 해 50~100명 정도가 남성 유방암에 걸린다고 하니 무시할 수는 없겠죠.

남성 유방암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많지는 않지만 주로 여성 호르몬을 섭취하는 경우와 유전적인 요인,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특히 유전적 요인으로는 외형은 남자이지만,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XXY 염색체를 가진 사람이나,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보유한 것으로 유명해진 BRCA돌연변이 유전자를 소유한 남성이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남성 유방암의 구체적 증상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에 통증이 없는 ‘혹’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남성은 유방 조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작은 혹이 생기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주로 유두 아래쪽에 혹이 만져진다고 합니다.

이때 가슴을 쥐어짜듯 만지면 안 되고 세 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갈비뼈 부분 가슴을 누르듯이 만져야 훨씬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유두 밑뿐만 아니라 유방 어느 곳에서든 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슴과 겨드랑이 그리고 쇄골의 위쪽 부위 전부를 만지면서 혹이 만져지는 지 점검해야 합니다.

두 번째, 유두에서 피가 나는 것과 같은 경우도 간혹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하는 점도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암의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체중 저하’나 ‘입맛 저하’ 등의 증상은, 남성 유방암에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남성 유방암의 치료법은 어떻게 될까요?

◀의사 INT▶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 / 병원장 김성원
- 남성 유방암의 치료법이라고 해서 특별히 여성형 유방암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성의 경우 유방조직이 워낙 없고, 유두 아래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완전 절제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부 남성은 유두를 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경우에는 여성처럼 유방을 부분 절제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성이나 여성이나 치료에 큰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고요. 항암 치료, 호르몬 치료, 방사선 치료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은 결과적으로 몇 기에 진단됐느냐에 따라서 치료의 종류는 바뀌게 됩니다.

◀MC MENT▶
남성 유방암에 대해 궁금한 점들,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남성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남성은 여성에 비해 유방조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혹이 조금만 자라더라도 근육이나 피부 조직을 뚫고 나옵니다. 또한, 남성 유방암의 경우 유방암을 유발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95% 이상 양성으로 여성유방암에 비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다음, 남성 유방암이 나이와 관계가 있을까요? 남성 유방암도 암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나이와 관계가 있습니다. 암은 국소적인 세포들의 돌연변이에 의해서 발생하는데요. 이 돌연변이는 나이가 들수록 발생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질문, 남성 유방암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있을까요?입니다. 주로 몸속에 여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 사람이 남성 유방암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트렌스젠더와 같이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남성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하죠. 또한, 유전적으로 XXY 염색체나 BRCA 돌연변이 유전자를 소유한 경우 고위험군에 속하는데요.이럴 경우 일반 남성보다 몇십 배가량 위험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요구됩니다.

이어서 남성 유방암 치료 후에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알아보죠.

◀의사 INT▶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 / 병원장 김성원
- 남성 유방암이 여성 유방암에 비해 조금 더 진행되고 나서 발견되기 때문에 항암 치료를 한다든지 방사선 치료를 한다든지 혹은 겨드랑이 림프절을 완전히 절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럴 경우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 림프부종이라는 합병증인데요. 팔이 붓게 되는 거죠. 심하게 붓는 경우는 심한 경우 거의 허벅지만큼 붓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림프 부종이 오게 되면 일상생활 힘들어지고요. 림프 부종이 오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 겨드랑이 림프종을 수술하게 되면 팔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오십견이라고 해서 어깨 관절의 운동에 제한이 생기는데,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하게 될 경우, 특히 방사선 치료까지 하게 되면 겨드랑이 즉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에 따른 합병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MC MENT▶
지금까지 알려진 남성 유방암의 예방법은 특별하게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남성들이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 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체크하는 것은 중요하겠죠. 앞서 말씀드린 자가 진단법을 통해 혹이 만져진다면, 꼭 전문가를 찾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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