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민서] 지난 2013년 4월, 서울특별시는 야간에 이동하는 인구들이 많은 것에 비해 이동 수단이 택시밖에 없어 비용적인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심야버스 ‘올빼미 버스’의 운영을 시작했다.

버스가 끊기는 시간인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운영되는 이 노선은 시행 된 4년 동안 1100만 명이 이용하며 성공적인 심야 이동수단으로 정착하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서울시는 이 정책을 지하철까지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올빼미 지하철’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올빼미 지하철’은 서울 지하철 일부 노선을 24시간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서울지하철 24시간 연장운행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하여 심야 시간대 실제 지하철을 얼마나 타는지 수요를 파악, 24시간 운행에 적합한 요일 등을 산출할 계획이다.

올빼미 지하철이 운영이 되면 기존의 올빼미 버스 노선이 지원하지 않는 곳이 추가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편의가 증진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해당 시간에 근무를 해야 하는 직원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지하철의 적자가 이미 노인의 무임승차 및 경영 악화 등으로 인해 심각한 만큼 수요가 낮보다는 현저히 낮은 심야의 지하철 운영이 적자의 폭을 더욱 키우지는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그리고 심야버스로 인해 이미 수익이 떨어진 택시업체들도 심야지하철이 운영될 경우 더 큰 수익상실을 예상하며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올빼미 지하철은 현재 운영을 ‘논의’중인 상황이다. 용역을 준 연구결과에 따라 수요와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아예 없던 일이 될 수 도 있다. 따라서 이 문제로 인해 현 시점에서 크게 우려를 하거나 반길 필요는 없다.  

지하철 막차틀 타기 위해 헐레벌떡 뛰어 보거나 잡히지 않는 택시 때문에 발을 동동 굴러본 사람이라면 환영할 올빼미 지하철. 하지만 이미 운영하고 있는 올빼미 버스와의 서비스 중복 성향이나 여기에 들어갈 비용 등이 세금으로 사용되는 사실은 올빼미 지하철의 운영에 앞서서 충분히 고민해봐야 할 사안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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