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이연선] 어느덧 무더위가 지나가고 가을이 찾아왔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가을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하더니 푸르던 산이 붉은 옷으로 갈아입으며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매년 가을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시기에만 나타나는 붉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풍이란 계절에 따른 날씨의 변화로 녹색이었던 식물의 잎이 빨간색이나 노란색 등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단풍은 낙엽이 되기 전, 색소의 변화일 뿐이지만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매우 한정적이다. 화려한 단풍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단풍 명소를 알아보자.

*출처_새만금개발청, 한국관광공사

1. 강원도 설악산

설악산은 대한민국 최고의 단풍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남설악 주전골 계곡은 단풍을 즐기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주전골 계곡의 단풍을 머금은 깨끗한 물과 기묘한 형상의 바위 등이 단풍과 어울려 화려한 절경을 연출한다.

강원도 설악산의 첫 단풍은 9월 28일이며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18일이다.

2. 강원도 치악산

치악산은 강원도의 명산 중 하나이다. 산내에 위치한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폭포와 바위 그리고 단풍이 멋진 조화를 이룬 것을 볼 수 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침염수림과 어우러진 단풍도 좋은 구경거리이다.

치악산의 첫 단풍은 10월 8일이며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23일이다.

3. 경상남도 지리산

지리산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뽑은 걷기 좋은 단풍길이다. 그중에서도 피아골 단풍길이 가장 인기가 있다. 10월 말에는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가 열릴 예정이니 축제에 참여해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상남도 지리산의 첫 단풍은 10월 10일이며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26일이다.

4. 전라북도 내장산

내장산은 조선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속에 감춘 것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예로부터 가을 단풍 하면 내장산이라고 할 정도로 멋진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단풍터널이다. 주차장에서 내장사로 이어지는 단풍 터널은 단풍이 장관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라북도 내장산의 첫 단풍은 10월 18일이며 단풍 절정 시기는 11월 4일이다.

5. 경기 북한산

북한산은 서울, 경기권 지역 사람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단풍 명소이다. 특히 우이령길은 북한산 내에서도 단풍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장소이다. 오봉전망대의 다섯 바위 봉우리가 붉은 단풍 속에서 장관을 연출한다.

경기 북한산의 첫 단풍은 10월 17일이며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29일이다.

이 외에도 충남 계룡산, 충북 속리산, 경북 주왕산 등 다양한 곳에서 화려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땅에 떨어지기 전, 마치 자신을 기억이라도 해달라는 듯이 자신의 몸을 물들여 우리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는 단풍. 이번 가을, 늦기 전에 일 년에 단 한 번, 짧은 기간만 허락되는 단풍의 화려함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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