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중에 하나가 된 배달앱. 쉽고 편하게 음식을 시킬 수 있어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서비스 이용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여러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7일 배달원이 고객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하이난 성 하이커우(海口)시에 살고 있는 여성 A씨는 한 배달앱을 이용해 음식을 시켰다. 그런데 한 시간이 지나도록 음식이 오지 않았고 이에 A씨는 식당에 전화를 해 왜 음식이 오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배달원은 A씨의 항의에 오히려 욕설로 대꾸를 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출처/웨이보

이에 참지 못 한 A씨는 이날 8시 20분께 10분 거리에 있는 식당을 직접 찾아갔다. A씨는 배달원을 불러 음식이 지연된 것에 대해 따지려고 하였는데 배달원은 불같이 화를 내며 오토바이 자물쇠를 집어 들어 A씨의 머리 등을 구타했다. 

이를 본 식당 주인이 배달원을 말렸으나 A씨는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피를 철철 흘리며 병원으로 가야 했다. 그리고 A씨를 폭행한 배달원은 그길로 달아나 현재 중국 경찰이 찾고 있는 중이다. 

배달 앱에는 식당의 평을 남기는 기능이 있다. 앱 사용자들에게 이 평들은 식당을 고르는 하나의 척도가 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좋은 평을 남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나쁜 평을 남기는 고객과는 마찰이 생기기도 하는데 고객의 주소와 전화번호 등 정보가 식당 쪽에 있다 보니 중국에서는 한 식당 업주가 낮은 점수와 리뷰를 남긴 고객에게 폭력배들을 보내 각목 등으로 부상을 입힌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현지 언론은 배달원이 A씨가 자신의 태도 때문에 후기를 나쁘게 남길까 두려워 폭행을 했다고 하지만 폭행을 한다고 후기를 좋게 남길 리가 없기 때문에 이런 추측은 좀 의아한 면이 있다. 오히려 자신을 책망하러 식당까지 온 A씨를 보자 화가 치밀어 오른 배달원의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식당 주인이 아닌 한 평점에 큰 관심을 가질 일이 없기 때문이다. 

배달이 늦었으면 사정을 설명하거나 그에 따른 사과를 해야 하지만 주먹부터 나온 사건...오늘도 중국은 평화롭다...로 마무리 하고 싶지만 분노조절장애에 얼룩져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일 것 같아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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