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이연선] 최근 영화 ‘김광석’이 개봉하면서 故 김광석 씨의 외동딸 故김서연 양의 사망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무슨 이유로 10년 전 사건이 지금 회자 되는 것일까. 故김광석 씨와 그의 딸 故 김서연 양의 죽음에 대한 의혹들을 짚어보도록 하자.
김광석 씨와 그의 아내 서 씨 그리고 이들의 딸 김서연 양은 김광석 씨의 공연 관람차 미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연 관람 후 서 씨는 김광석 씨의 고교 동창 이 씨와 2박 3일 동안 잠적을 하였다. 이로 인해 김광석 씨는 아내를 실종신고까지 하게 되는 해프닝이 일어난다.
이 씨와 서 씨가 돌아온 후, 김광석 씨는 자신의 일기장에 가슴이 아프다고 기록한다. 그리고 얼마 후, 1996년 김광석 씨는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채 발견된다. 그로부터 11년 후인 2007년, 딸 김서연 양이 급성폐렴으로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서 씨는 최근까지 딸의 사망 소식을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법원에 신고조차 하지 않는다. 서 씨는 왜 딸의 사망을 신고하지 않았을까. 이곳에서 모든 의혹이 시작되었다.
주변의 증언에 따라 과거 서 씨와 같이 잠적했던 김광석 씨의 고교 동창 이 씨가 서 씨의 내연남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딸 서연 양의 사망 한 달 후 하와이에서 서 씨는 이 씨와 같이 회사를 차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간의 주장에 힘이 실렸다.
동시에 서 씨와 이 씨의 관계를 두고 김광석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치정과 관련된 타살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한 김광석 씨 사망 후 그와 관련한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이 문제가 되었다. 서 씨는 김광석 씨 유가족과 저작권 문제로 소송을 하던 중이었는데 소송 끝에 2008년 6월 대법원이 4개 음반과 새 음반의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은 서 씨가 양육하고 있는 딸에게 있다고 판결을 내렸다.
그런데 당시 서연 양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하지만 서 씨는 이를 담당 변호사에게 알리지 않았고 이 때문에 소송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서 씨의 전략이라는 의혹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서 씨가 서연 양의 죽음을 숨긴 사실이 당시 소송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것이 중론이다. 서 씨가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릴 법적 의무가 없고 죽음을 숨긴다고 해서 이득을 볼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서 씨의 유기치사(노유·질병 기타 사유로 부조를 요하는 자를 보호할 법률상·계약상의 의무 있는 자가 그들을 유기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죄) 혐의가 인정되면 서 씨의 상속권이 박탈당할 수 있기에 그 ‘의도’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서 씨는 당시 경황이 없어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경찰이 서 씨를 소환해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측은 서 씨를 둘러싼 의혹을 타당하다고 본 것이다.
아직 故 김광석 씨와 故 김서연 양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재수사가 이루어진 만큼 정확한 조사를 통해 故 김광석 씨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본다.
보도자료 문의 및 기사제휴
▶ sisunnews@sisunnews.co.kr
▶ 02-838-5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