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탕진잼(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시발비용(스트레스 받아 지출한 비용)’ 등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이 신조어에도 알 수 있듯 현재 사람들은 돈을 모으기 너무 어렵기 때문에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느니 다 써버리자는 일종의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트렌드에 반하며 저축과 절약, 알뜰을 강조하고 ‘돈은 안 쓰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알리고 있는 연예인이 있다. 현명한 지출과 저축을 한 사람에게는 ‘슈퍼 그레잇(Great)’이라고 칭찬하고 과소비를 하면 ‘스튜핏(Stupid)’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바로 ‘김생민’이다. 

출처/KBS2 '김생민의 영수증' 캡쳐

김생민의 절약정신을 알리고 그를 전성기로 만들어 주는데 큰 공헌을 해 준 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 ‘김생민의 영수증’은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한 코너로 시작되었는데, 이 코너는 사람들이 사용한 영수증을 보고 김생민이 냉철하게 분석해 조언과 일침을 날리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출처/KBS2'김생민의 영수증' 캡쳐

그런데 이 코너가 사람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아지자 2017년 6월 19일부터 독립 팟캐스트로 분리되어 방송되기 시작했다. 7월에는 팟캐스트에 업로드한지 몇 주 만에 폭발적인 반응으로 팟캐스트 5위권 안에 들기도 했으며, ‘김생민의 영수증’이 업로드 되는 월요일에는 종종 1위도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인기는 계속 이어져 2017년 8월 19일부터 8부작으로KBS 2TV에서 15분 간 방송 편성을 이뤄내었다.

출처/MBC'라디오스타'캡쳐

이로 인해 김생민은 데뷔한지 25년 만에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각종 CF도 찍는 등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김생민은 오늘날 같은 전성기를 맞이하기 전까지 25년의 방송 생활을 했지만 늘 주연보다는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변함없이 존재하며 방송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시작은 제법 화려하다. 그는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방송에 데뷔하였고 KBS 2TV ‘한바탕 웃음으로’(1993)의 ‘봉숭아학당’ 코너에 출연했다. 그러나 6개월 동안 통편집을 당하는 아픔을 맞보아야 했다.

출처/위키미디어

그러던 김생민은 KBS 2TV ‘연예가중계’에 1996년부터 리포터로 출연하면서 현재 21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97년 MBC ‘출발 비디오여행’, 2000년 SBS ‘동물농장’에 출연한 뒤 각각 20년, 17년 동안 장수 출연자로 출연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방송에 출연하면서 시청자에게 바른 이미지, 성실함, 검소한 생활과 진심을 보여줘 왔던 김생민은 지금처럼 희망을 쉽게 갖기 힘든 현실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면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사람들에게 주고 있다.

출처/KBS2 '김생민의 영수증' 캡쳐

데뷔 후 처음 갖는 스포트라이트에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들떠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얼떨떨해 하는 김생민. 그의 전성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성실함과 절약정신은 변치 않길 바라며 앞으로 그의 ‘슈퍼 그뤠잇!’할 행보에도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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