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전동 공구,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산업과 일상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독일 브랜드 보쉬. 보쉬는 자동차 부품 업계 매출 465달러로 전 세계 1위의 자리를 줄곧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전체 매출은 3.6%,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12%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보쉬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과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특히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자율주행 특허 출원 집계에서 보쉬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어떤 집념이 있었기에 보쉬는 이렇게 확고한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한국로버트보쉬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이끈 헤르만 캐스 전 대표로부터 그 비결을 엿볼 수 있었다.

헤르만 캐스 전 CEO (2010년~2016년) [사진/한국로버트보쉬 홈페이지]

“신뢰를 잃느니 돈을 잃는 편이 낫다”

“나는 신뢰를 잃는 것도다 차라리 돈을 잃는 것이 낫다는 신념하에 기업을 운영 한다” 헤르만 캐스가 강연에서 자주 강조하는 말이다. 헤르만 캐스에 따르면, 보쉬는 로버트 보쉬(1861~1942)가 설립할 당시부터 신뢰 제고에 힘을 써 왔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보쉬의 설립 당시부터 고수되어 오던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 번째는 기업의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약속에 대한 진실성 추구, 두 번째는 상품 가치에 대한 신뢰, 세 번째는 명예에 대한 맹세가 바로 그 원칙이다. 헤르만 캐스는 이러한 신뢰에 대한 확고한 설립자의 원칙 아래 보쉬는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전한다.

“작은 변화에도 반응하라”

보쉬는 최초 1886년 설립자 로버트 보쉬에 의해 정밀기계/전기기계 제조업체로서 설립되었다. 하지만 이후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포장기계, 전기공구 등 다양한 기계 산업에 뛰어 들었으며 이후 미래 성장동력인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도 뛰어들며 선두자리에 서 있다. 이에 대해 헤르만 캐스는 “기업을 경영하는 뛰어난 리더가 되기 위해서 미세한 바람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보쉬 설립자 '로버트 보쉬' [사진/보쉬 SNS]

“M&A와 적절한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

보쉬는 글로벌 기업답게 각 국가별 맞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도 한국로버트보쉬를 운영하며 한국의 가능성에 발맞춰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은 물론이고 한국이 앞서 나가고 있는 인터넷과 IT기술과 도 연계해 관련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에 헤르만 캐스는 “M&A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인터넷과 IT기술 측면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 국가라며, 한국과 함께 사물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고한 경영 철학 바탕으로 한 발전"

헤르만 사장은 보쉬의 성공요인으로 재무 건강성, 독립성, 혁신성, 품질과 신뢰, 세계적 명성, 전략적 장기 관점, 효율적인 프로세스, 미래지향적 인재 개발 등을 꼽는다. 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방침이 아니라 설립 때부터 유지되어 온 보쉬의 경영 방침으로, 경영진은 보쉬가 오랜 기간 명성을 쌓으며 선두의 자리에 서온 이유가 선대의 확고한 경영 철학 아래 발전을 이루어 왔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확고한 경영 철학아래 혁신을 이뤄온 보쉬 [사진/보쉬 SNS]

매일 수많은 기업이 생겨난다. 하지만 오래 선두를 유지하며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은 드물다. 혁신이 주요 키워드 인 것 같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확고한 경영 철학이 아닐까? 이런 고집을 바탕으로 선두의 자리의 선 보쉬. 보쉬는 결국 ‘보쉬 없는 지구촌’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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