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김민서] 몇 해 전 헐리웃 스타 ‘제시카 알바’가 ‘어니스트 컴퍼니(Honest Company)’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어니스트 컴퍼니’는 친환경 유아용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아이들에게 유해성분이 없는 무독성의 유아용품을 제공하고 싶다는 제시카 알바의 진심을 담아 설립되었다고 한다. 제시카 알바는 자신의 진심을 홍보하였고, 제시카 알바에게 믿음을 가지게 된 소비자의 성원에 힘입어 ‘어니스트 컴퍼니’는 스타트 업의 모범 사례가 되었다.

이처럼 고객이 물건을 구매함에 있어 큰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판매자에 대한 믿음이다. 그리고 신뢰와 믿음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동시에 떠오른 용어가 있다. 바로 ‘구루 마케팅(Guru marketing)’이다. 

‘구루 마케팅(Guru marketing)’이란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비를 의미한다. 기업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그 기업의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다. 2016년 말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출판한 ‘2017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에 소개되어 국내에 알려지게 되었다.

구루의 사전적 의미는 산스크리트어로 힌두교에서 신성시되는 인물인 브리하스파티(Brihaspati)로 힌두교나 불교 등의 종교에서 자아를 터득한 영적 지도자를 지칭한다. 현재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일반적으로 인도에서는 선생님을 통칭하는 용어이고, 서구 사회에서는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철학과 종교 지도자들을 광범위하게 지칭한다. 

‘구루’의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구루 마케팅’의 출발점은 인도이다. 인도의 구루들은 영적 지도자로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아 인도인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그리고 대중적 지지를 받는 지도자인 구루들이 기업으로 진출을 하면서 본격적인 구루 마케팅이 시작됐다. 

힌두교 지도자 ‘스리 스리 라비 샨카 구루’가 세운 재단은 인도에 4만여 개의 지부를 두고 요가와 명상법 등을 보급하고 있다. 웬만한 정치인이나 연예인보다 인기가 많은 구루는 그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엄마 이미지의 유명 연예인이나 유명 외식업자를 편의점 도시락 모델로 기용하여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등 다양한 ‘구루 마케팅’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활용되는 ‘구루 마케팅’. 하지만 이미지와는 달리 앞선 예시처럼 실제 운영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이 보여지며 소비자의 비난을 받게 되기도 한다. 고객에게 신뢰를 판매하는 것인 만큼 내용의 신뢰가 중요한 것들. 구루 마케팅을 통해 품질과 서비스가 더욱 향상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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